‘김연경 8점’ 엑자시바시, 바키프방크에 0-3 패배…우승 도전 실패
- 국제대회 / 서영욱 / 2019-05-05 21:41: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과 엑자시바시가 터키 리그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김연경이 속한 엑자시바시는 5일 저녁(이하 한국기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Vestel Venus Sultans League) 바키프방크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0-3(17-25, 18-25, 21-25)으로 패했다. 엑자시바시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터키 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바키프방크는 2연패에 성공했다.
이전 경기에서 나온 엑자시바시 문제들이 다시 등장했다. 미들블로커 열세는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올라가는 이단 연결에서도 바키프방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이전 경기까지 좋은 활약을 펼친 김연경도 이날은 부진했다. 김연경은 이날 총 8점에 그쳤다. 2세트까지는 단 2점에 묶였다. 티아나 보스코비치와 조던 라슨이 각각 16점,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바키프방크는 로네크 슬뢰티스를 다시 선발로 내세우고 이전보다 빠른 템포로 전환해 경기를 주도했다. 슬뢰티스는 11점을 올렸꼬 주팅도 14점을 보탰다. 퀴브라 찰리스칸과 제흐라 귀네스는 각각 10점, 8점을 보태며 미들블로커에서의 우위를 확실히 했다.
1세트는 바키프방크 분위기였다. 엑자시바시는 세트 초반 보스코비치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다른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바키프방크는 나은 이단 연결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수를 활용했다. 퀴브라와 제흐라 등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엑자시바시는 12-13까지 추격했지만 범실이 잦아지며 다시 끌려갔다. 결국 바키프방크가 여유로운 격차를 등에 업고 1세트 승리했다.
바키프방크는 2세트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엑자시바시는 2세트에도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세터를 에즈기 딜리크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반면 바키프방크는 주팅과 슬뢰티스, 미들블로커까지 고루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김연경도 앞선 경기와 달리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엑자시바시는 블로킹에서도 허점을 드러냈고 리시브도 흔들리며 추격하지 못했다. 바키프방크는 빠른 플레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이어갔고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는 출발이 나쁘지 않은 엑자시바시였다. 초반 끌려갔지만 뷔슈라 킬리클리 블로킹으로 동점에 이으렀고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바키프방크가 다시 치고 나갔다. 엑자시바시가 연속 범실을 기록한 사이 바키프방크는 차근차근 득점을 올렸다. 엑자시바시는 여전히 이단 연결에서 차이를 보이며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엑자시바시는 세트 막판 다시 힘을 냈다. 김연경과 라슨이 득점을 보태기 시작했고 라슨의 연속 득점으로 20-20, 동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바키프방크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치아라 디 룰리오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더해 리드를 잡았다. 바키프방크는 제흐라 속공에 이어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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