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중간고사 휴식기 점검, 포지션별 주목할 선수는?

아마배구 / 서영욱 / 2019-04-25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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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는 5월 9일까지 휴식기를 가진다. 20일까지 팀마다 4~5경기를 소화하면서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팬들의 관심을 끄는 선수들도 나오고 있다. 중간고사 휴식기를 맞이해 올해 대학배구 초반 주목할만한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선정했다.



윙스파이커
한양대 홍상혁 5경기(18세트) 총 98점(2위) 공격 성공률 53%(6위) 서브 6개(5위) 리시브 시도 71회 리시브 효율 27%
경희대 김우진 4경기(15세트) 총 75점 공격 성공률 54%(3위) 리시브 시도 74회 리시브 효율 27%


윙스파이커는 가장 선정하기 어려운 포지션이었다. 다른 포지션과 비교해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 중에서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공격과 리시브에서 모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

한 자리는 한양대 초반 선두 등극을 이끈 홍상혁(3학년, 194cm)이 차지했다. 김선호(2학년, 188cm)와 구자혁(3학년, 181cm)이 많은 리시브 지분을 차지하지만 홍상혁 역시 적지 않은 리시브를 기록하며 자기 몫은 다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 주포로 활약 중이다. 98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건 당연하고 전체로 봐도 2위에 올라있다. 하이볼 처리도 좋은 편이고 상대 블로킹을 활용한 마무리도 준수하다.

김우진(193cm)은 신입생임에도 핵심선수로 일찍이 자리 잡았다. 리시브에서 지분도 적지 않고 코트 넓은 부분을 커버하는 반응속도와 수비도 좋다. 서브 범실이 많은 편이지만 들어갔을 때 위력은 좋은 편이다.

공격에서는 공격 1옵션 역할을 잘 수행 중이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고 공격 시도도 가장 많다(130회). 김찬호 감독은 신입생임에도 이미 팀의 중심이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 선수 외에도 총 106득점으로 득점 부문 1위에 올리며 황경민 공백을 메우는 경기대 정태현(4학년, 194cm), 올해도 강력한 한방을 연이어 보여주는 홍익대 정성규(3학년, 191cm)는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윙스파이커들이다. 중부대 여민수(3학년, 188cm)도 주전으로 올라서 공격에서는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호는 공수 양면에서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하는 중이다. 목포대 김동민(4학년, 193cm)과 올해는 원래 포지션인 윙스파이커에 집중 중인 조선대 이태봉(4학년, 187cm)은 공격과 리시브에서 모두 팀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아포짓 스파이커
인하대 신호진 4경기(15세트) 총 82점(7위) 공격 성공률 53%(5위) 서브 8개(2위) 블로킹 14개(4위)

인하대가 한국민(KB손해보험), 이수범(우리카드) 등 주축 선수가 다수 이탈했음에도 시즌 초반 선전하는 데에는 신호진(1학년, 190cm)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17세이하남자대표팀 주장으로 17세이하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이끈 신호진은 대학 무대에서도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아포짓 스파이컬 분류하기에 많은 리시브 시도를 기록 중이지만(61회)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최천식 감독의 기대처럼 공격에서는 이미 지난 시즌 주 공격수 한국민의 공백을 메우고 있고 190cm로 그리 크지 않은 신장에도 블로킹에서도 일가견을 보여주고 있다. 강력한 서브도 효과를 보고 있다. 서브와 블로킹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격 전 부분에서 활약 중인 신호진이다. 경기대 임재영(3학년, 191cm)은 첫 경기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부상으로 한 경기에 결장한 게 아쉬웠다.




세터
경기대 김명관 5경기(23세트) 서브 6개(공동 4위) 블로킹 15개(2위)


196cm에 달하는 장신 세터 김명관(4학년)은 세터 본연의 임무뿐만 아니라 큰 신장을 바탕으로 다른 면에서도 기여하는 중이다. 블로킹 부문에서 세터임에도 2위에 올라있고 서브 에이스도 6개다. 올해 스파이크 서브를 갈고 닦아 서브 위력이 올라간 덕분이다. 타고난 공격 본능으로 공격 득점도 12점에 달한다. 저 12점은 단순 패스 페인팅뿐만 아니라 스파이크도 종종 때려서 나온 득점이다.

지난해 라이트로 가는 백패스에 약점을 보였지만 올해는 조금 나아졌다. 세트가 빠르진 않지만 큰 신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때릴 수 있도록 해준다. 정성환과 합을 맞추는 속공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4학년으로 올해 신인드래프트 참가가 확정인 선수로 세터 포지션에서는 최대어로 불릴만하다.




미들블로커
경기대 정성환 5경기(23세트) 총 43점 공격 성공률 68% 블로킹 15개(3위)
충남대 김대윤 5경기(17세트) 총 50점 공격 성공률 60% 블로킹 14개(5위)


정성환(4학년, 197cm)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대 높이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김명관, 정태현 등 높이가 좋은 사이드 블로커와 함께하며 본인도 상당한 블로킹 수치를 기록 중이다. 김명관과 호흡을 맞추는 속공은 연결만 제 타이밍에 된다면 막기 힘든 강력한 무기이다. 결정적인 타이밍에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클러치 타임에 활약하는 빈도가 잦다는 것도 강점 중 하나이다.

올해는 미들블로커 파트너로 신입생 이상현(202cm)이나 신장이 아쉬운 고경민(3학년, 192cm) 등이 주로 나오며 팀 내 비중이 더 커졌다. 이런 와중에도 4학년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대윤(3학년, 196cm)은 지난해보다 측면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충남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총 50점으로 팀에서 75점을 올린 김영대(4학년, 189cm, WS)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0%로 준수하다.

2학년 박민엽과 짝을 이루면서 속공뿐만 아니라 오픈성 공격도 종종 처리한다. 손주상(한국전력) 이탈로 공격 전개에 고민이 많아진 충남대지만 김대윤이 중앙에서 어느 정도 메워주며 버티고 있다. 미들블로커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블로킹에서도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이후 본래 포지션인 미들블로커로 나오는 경희대 알렉스(4학년, 198cm)와 지난해 블로킹 1위에 올랐고 올해도 초반 블로킹 선두를 지키는 한양대 박찬웅(3학년, 196cm)도 주목할만한 미들블로커들이다.



리베로
조선대 김성진 4경기(18세트) 리시브 시도 119회(실패 6회) 리시브 44%(5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조선대 박성필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확실하게 보강을 이룬 포지션으로 리베로를 꼽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오랜 시간 결장한 김성진(4학년, 177cm)이 올해는 처음부터 함께하기 때문이었다.

김성진은 박성필 감독의 이러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를 기록하면서 리시브 효율도 5위를 기록 중이다. 리베로 중에서는 2위지만(1위는 47%의 인하대 박경민) 리시브 시도에서 차이가 있다(박경민 57회, 김성진 119회). 비록 조선대는 중간고사 휴식기 전까지 4연패로 유일하게 승리가 없지만, 김성진이 지키는 후방 수비는 탄탄하다. 경희대 이성호(2학년, 177cm)와 인하대 박경민(2학년, 170cm)도 리베로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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