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대표팀’ 정대영 “오랜만에 대표팀, 최대한 도움주고파”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4-22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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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제가 줄 수 있는 어떤 도움이라도 전해주고 싶어요.”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화훈련 엔트리에 반가운 얼굴이 포함됐다. 최근 대표팀에 불리지 않았던 베테랑 정대영(38,한국도로공사)이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이다.

22일 전화 통화를 통해 정대영으로부터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휴가중인 정대영은 “휴가를 받고 2주 정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그 이후에는 개인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묻자 정대영은 “되게 부담스럽죠. 감사하기도 하고요. 나이가 많은데 뽑아주셨잖아요. 그래도 부담스러운 점은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V-리그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경기를 뛰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몸을 만들어야 하는 점이나 오랜만에 다른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팀 차원에서도 부담스럽긴 하죠”라고 부담을 느끼는 이유를 설명했다.

7년 만에 대표팀 훈련에 함께하게 된 정대영은 이전보다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아직 진천선수촌에 모이진 않았지만 어색할 것도 같아요.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잖아요. 소속팀에서도 어린 선수들은 있지만 계속 함께해서 괜찮은데 대표팀은 다른 팀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효희 언니랑 (문)정원이 빼면 다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거나 처음 손발을 맞추는 거니까요. 훈련을 계속하던 중에 모이는 것도 아니라서 걱정되는 점도 있어요.”

이런저런 걱정과 부담이 공존한다는 정대영이었지만 다시 뽑힌 대표팀 자리에 감사하다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대표팀에 다시 뽑혔다는 건 그만큼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대영은 2018~2019시즌 초 319점을 올리면서 공격 성공률 41.2%를 기록했다. 4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건 2012~2013시즌(44.49%) 이후 처음이었다. 블로킹 82개는 2011~2012시즌 기록한 커리어 최다 타이기록이었다.

정대영은 “오랜만에 뽑힌 건 정말 감사하죠. 이제 한국 나이로 39살인데 제가 다시 대표팀에 들어갈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기 힘들잖아요. 좋게 봐주시고 대표팀에 뽑아주셔서 감사하죠”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뽑힌 거잖아요. 제가 올림픽까지 대표팀에 뽑힐지는 아직 모르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한 시험 무대가 지금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최근 배구 인기도 늘었잖아요. 올림픽에 가면 그만큼 긍정적인 영향이 선수들한테 돌아가는 것이고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뭐든 도와주고 싶어요”라고 책임감도 드러냈다.




정대영은 팀 동료이자 또 한 명의 베테랑, 이효희 존재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했다. 그는 “언니랑 이야기하는데, 언니도 부담스럽다고 했어요. 하지만 같이 가서 위안이 된다고 말했죠. 소속팀에서도 호흡을 많이 맞췄으니까 다른 팀 세터도 있지만 그래도 세터와 손발을 맞추는 면에서는 부담이 덜해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묻자 정대영은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지금 모인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가는 게 저를 비롯한 베테랑들이 해야 할 일 같아요”라고 말문을 연 정대영은 “프로팀에서도 팀을 잘 이끌어 가야 성적이 나는 것처럼, 여기서도 얼마나 선수들을 잘 융합시키고 이끌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라며 이어갔다. 이어 “VNL이 상당히 힘든 일정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그런 일정을 이겨낼 수 있는지, 어린 선수들도 함께하는 만큼 배울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죠”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대영은 대표팀이란 “또 하나의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라고 밝히면서 “감독님이 이왕 뽑혔으니 제대로 하고 오라고 하셨어요. 저도 대표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고, 제 나름의 목표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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