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디우프 진짜 올까, 담당 에이전트 “올 확률 90% 이상”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4-12 0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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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디우프가 과연 현장에 올까. 담당 에이전트는 “그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1일 공개한 ‘2019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최총 초청명단에 발렌티나 디우프(Valentina Diouf, 202cm, 27세, OPP)가 포함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뛴 경력을 가진 그는 현재 브라질 수페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202cm라는 뛰어난 높이가 가장 큰 장점이다. 남자부 못지않은 타점을 바탕으로 ‘고공 배구’를 펼친다. 초청선수 명단을 볼 때 가장 먼저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명단이 확정되기 전부터 디우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여러 감독들이 기대감을 보였다. 문제는 ‘현장에 정말로 올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V-리그 트라이아웃은 현장에 찾아온 선수들에게만 기회를 제공한다. 초청명단에 포함되었더라도 현장에 오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뛸 수 없다.


V-리그의 다소 낮은 연봉(여자부 15만 달러, 세금 별도) 때문에 ‘보험’ 격으로 등록을 한 뒤, 다른 팀을 찾는 외국인선수들이 꽤 있다. 감독들은 물론이고 팬들 또한 디우프가 이런 케이스가 아닐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번에 디우프를 담당하게 된 김성훈 에이전트(비젼 인터내셔널 대표)는 11일 초청명단이 발표된 후 <더스파이크>와 전화통화에서 “그렇지 않다. 디우프는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변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내가 선수와 직접 소통한 것을 통해 볼 때 디우프가 트라이아웃 현장(캐나다)에 올 확률은 90%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김 대표가 계속 설명했다. “디우프가 현재 받고 있는 연봉보다 V-리그가 낮은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선수가 다른 문화, 특히 아시아권에서 뛰어보고픈 열망이 대단하다. 그가 2015 월드그랑프리(현 VNL)에 이탈리아 대표로 나섰을 당시, 일본에서 경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게 디우프가 동아시아를 처음으로 접해 본 순간이었다, 그 때 큰 신선함을 느꼈다고 한다. 디우프는 이런 이유를 들며 ‘꼭 한 번 아시아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내게 직접 이야기했다.”


소속팀서 플레이오프 중인 디우프는 벌써 여러 해외 구단에게 오퍼를 받은 상태다. “현재 소속팀은 물론이고 유럽 여러 팀에서 다음 시즌 함께 뛰자고 제의한 상태다. 브라질을 포함해 유럽에서는 그 정도 이름값이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우프는 새 무대에 도전하는 쪽으로 무게를 뒀다”라는 게 김 대표 말이었다.


전성기가 짧은 프로선수들의 경우, 도전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대 중후반에 도전을 결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김 대표 역시 디우프의 이런 점을 언급하며 “한창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무대에 나서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은 정말 높이 살 부분이다”라고 칭찬했다.


신체조건, 세계무대 경험 등 디우프의 조건은 모든 팀에게 매력적이다. 디우프가 정말로 V-리그 트라이아웃 현장에 온다면 여러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이번 2019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여자부 5월 1일부터 3일까지, 남자부 5월 7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여자부 초청선수들은 4월 29일 캐나다로 입국할 예정이다. 담당 에이전트 말처럼 발렌티나 디우프가 실제로 현장에 와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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