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림 영입’ 이도희 감독 “공격력 좋은 외인 선발”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4-10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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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신청한 마야 선택 여부 관심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이제 외국인선수 선택만 남았다.


양효진을 눌러앉히고, 고예림을 영입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다음 시즌에 대비한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 FA자격을 얻은 양효진과 재계약했다. 여자배구 최고연봉액인 3억5천만원을 주고 붙잡았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에서 FA 자격을 얻은 고예림도 연봉 1억5천만원에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을 잡은 것과 더불어 윙스파이커 고예림 영입으로 전력을 한 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A 발표 후 다음 날인 10일, <더스파이크>는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과 전화통화로 다음 시즌 구상에 대해 간략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도희 감독을 비롯해 현대건설 선수단은 현재 휴가 중이었다. 이도희 감독은 “아직 (고)예림이를 만나지도 못 했다. 선수단 휴가 끝날 때 함께 보자고 했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V-리그 최고 미들블로커인 양효진은 꼭 잡아야 할 선수”라며 “다가오는 시즌에도 본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양효진은 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지난 3월 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두 번째 손가락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계속 깁스를 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안 좋다고 했는데 지난 주 잠깐 봤을 때는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라고 양효진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손가락은 무리하지 않으면 금방 좋아질 부상이다. 그것보단 이전부터 어깨 쪽이 많이 안 좋았다. 그 쪽 보강운동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팀 기둥 양효진과 더불어 고예림 영입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감독은 고예림에 대해 “2년 간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서브리시브,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지난 시즌 우리 약점이 왼쪽 공격이었는데 고예림이 그 부분을 보완해줄 거라 생각한다. 블로킹도 괜찮아 높이 보강에도 힘이 된다”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막판 황민경-고유민 윙스파이커 조합으로 재미를 봤다. 여기에 고예림이 합류하면서 활용 폭이 넓어졌다. 이 감독은 “세 명 컨디션을 고려하면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예림이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외국인선수는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시즌 전까지 현대건설은 주로 공수 모두 가능한 윙스파이커 외인을 선발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처음에 선발한 외인 베키 페리가 떠나고 새 외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마야를 선택해 변화를 시도했다.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결정력이 뛰어난 마야는 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도희 감독 역시 “외인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쪽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마야를 다시 선발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마야는 오는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V-리그 트라이아웃에 신청했다. 때문에 이 감독의 눈에 확 띄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이 마야를 재지명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한편 현대건설은 황연주, 고유민과 FA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감독은 “이야기는 잘 마친 상태다. 잘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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