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4] 김종민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아쉬운 점은 체력”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27 22:29:00
[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김종민 감독이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4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도로공사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2연패에 실패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가장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후반기에 많이 치고 올라왔다. 지금까지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에게는 “고생 많으셨다. 지난 시즌 우리도 통합우승을 했다. 똑같이 힘들었을 텐데 통합우승 축하드리고 싶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3차전에 이어 승부처에서 한 끗 차이로 밀렸다. 3차전 5세트 끝에 패했고 29-31로 패한 4차전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결국 체력이 가장 변수였다고 전했다. “힘들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편하게 하자고 말은 했지만 이기고 싶으니 쉽지 않다. 그래도 열심히 해줘서 후회는 없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다 썼다. 그래서 챔피언결정전도 고민이 많았다. 이효희 체력 보존을 위해 (이)원정이가 얼마나 해줄지가 의문이었는데, 아직 어린 선수라 어려움은 있었다. 그 점이 어려웠고 아쉽게 끝나서 서운하긴 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웠던 것도 체력에서 기인했다. 김 감독은 “원래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하고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하려 했다. 하지만 거기서 조금 틀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른 노장, 이효희와 정대영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두 선수가 마흔, 서른아홉이다. 힘든 훈련도 이겨냈다. (정)대영이는 나한테 많이 혼난다. 하지만 후배들 앞에서 내색하지 않고 받아준다. 뒤에서 궂은일을 해주는 문정원과 임명옥도 고맙다. 배유나도 무릎이 안 좋은데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줘서 고맙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김 감독은 그 안에서 거둔 성과도 돌아봤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선수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 시스템이 더 완벽해졌다는 게 성과다. 체력을 제대로 준비 못했지만 그 부분은 더 좋아졌다”라고 조직력을 높이 샀다. 하지만 “이원정이 다음 시즌부터는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금보다는 더 올라올 줄 알았는데 그게 조금 아쉽다”라고 아쉬운 점도 짚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남자 팀에도 있었지만 여자 팀과 분위기가 다르다. 여자 선수들이 조금 수동적인 건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배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많았고 그런 점은 편했다. 여자 선수들이 더 독한 것 같다. 하려는 의지도 굉장히 강하다”라고 올 시즌을 치르며 느낀 점을 밝히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김천/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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