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4] ‘이재영-톰시아 59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꺾고 12년 만에 통합우승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27 21:20:00
[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흥국생명이 2년 전 아픔을 딛고 12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5-25, 25-23, 31-29, 25-22)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12년 만이다. 도로공사는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이재영과 톰시아, 두 측면 공격수가 팀을 이끌었다. 이날 이재영과 톰시아는 각각 29점, 30점을 기록했다. 이재영은 2세트부터 살아나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톰시아는 어려운 볼을 수차례 득점으로 연결했고 블로킹도 4개를 잡아냈다.
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와 파튜가 각각 24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 분위기는 도로공사였다. 문정원 서브를 앞세워 연속 4득점으로 8-3으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득점이 9-15까지 나오지 않으며 끌려갔다. 반면 도로공사에서는 박정아가 득점을 주도해 리드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좋은 수비도 연이어 나오며 격차를 더 벌렸고 파튜 블로킹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이 2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5-5에서 김나희 속공과 함께 서브가 위력을 발휘해 상대 연속 범실을 유도했다. 도로공사는 파튜 활약을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득점과 김세영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도로공사도 블로킹으로 반격해 다시 동점에 이르렀다. 이재영과 박정아 두 팀 주 공격수가 점수를 주고받는 가운데 분위기를 잡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이효희가 연속해서 세트에서 범실성 플레이를 저지르며 도로공사가 끌려갔고 흥국생명이 김미연 득점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다시 도로공사가 리드를 잡았다. 다시 문정원 서브가 빛을 발했다. 도로공사는 문정원 서브 타이밍에 연속 5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서브 에이스도 두 차례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김미연과 톰시아가 팀을 이끌었고 도로공사는 박정아 부진이 이어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이 이재영, 톰시아 활약으로 3세트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긴 듀스 접전 끝에 이재영 득점과 톰시아 블로킹으로 우승까지 한 세트를 남겨놨다.
앞선 경기 양상을 반영하듯 4세트도 팽팽했다. 흥국생명이 먼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상대 범실과 톰시아 블로킹으로 2점차로 앞섰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박정아 득점을 앞세워 반격해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상대 범실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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