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운명의 4차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선수들에게 맡기겠다”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3-27 18:25:00
[더스파이크=김천/이현지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신뢰를 보냈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앞선 세 번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2승 1패로 앞선 상황, 도로공사는 4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V2로 가는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격일로 진행되는 봄배구에 새로운 전술을 구상할 시간도, 연습할 시간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지금 와서 선수들에게 ‘뭐가 잘못됐다’, ‘이렇게 하자’ 라는 말을 할 상태는 아니다.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몸이 안 따라오는 상태다”라며 “지금은 선수들을 믿고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예상대로 에이스 이재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김종민 감독은 “챔프전이다 보니 상대도, 우리도 플레이가 단순해진다. 그렇다고 해도 이재영을 너무 못 막았다”라며 “강한 공격은 블로킹으로, 약한 공격은 수비로 막아보려고 한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3차전에서 흥국생명은 베테랑 미들블로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도로공사를 흔들었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예상하고 있던 부분이었고, 그에 대한 대비도 했지만 선수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라며 “세터가 자주 바뀌어서 우리 미들블로커들이 잘 터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미들블로커들이 자신의 역할을 조금씩만 더 해준다면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은 체력적으로 멀쩡하다고 한다. 톰시아도 오늘 경기에서 잘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라며 “오늘도 이주아와 김나희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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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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