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3] 명실상부 에이스 이재영 "인천으로 돌아가긴 싫어요!"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3-25 2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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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4차전에 모든 걸 쏟겠습니다."



흥국생명은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흥국생명은 시리즈 2승째를 올려 우위에 섰다. 앞으로 우승까지는 1승만 남겼다.



주인공은 단연 이재영이었다. 34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39.24%로 뛰어났다. 특히 5세트 이재영은 무려 8점을 홀로 책임지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경기 후 이재영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그는 “쉽지 않았지만 이겨서 너무 기뻐요. 3세트를 뺏긴 후에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다들 ‘여기까지 어렵게 왔는데 포기하지 말자’라고 이야기했어요. 그게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2차전을 0-3으로 완패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를 이겨내고 3차전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재영은 “사실 2차전 패배 이후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3차전 잘 해서 이기면 되니까’라는 생각이 다들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어 “사실 우리 팀은 분위기가 꺼질 틈이 없어요. 선수들 모두 다 밝거든요. 분위기는 항상 좋아요”라며 말을 덧붙였다. 이재영 표정에서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이재영의 에이스 면모는 5세트에서 특히 빛났다. 5세트 이재영은 공격점유율 68%를 기록했다. 대부분 공격을 이재영이 처리한 셈이다.



앞선 승장 인터뷰에서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에게 자신감이 보였다. 그래서 이재영 쪽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에이스라는 믿음이 있기에 결정한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영은 “제가 달라고 말했어요”라고 답했다. “제가 포인트 내겠다고, 저한테 공 달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정말로 저한테만 주더라고요. 힘들어 죽을 뻔 했지만 다행히 이겨서 기분 좋아요.”



체력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는 이전에 몇 번 들었던 답을 또 들을 수 있었다. “밥 많이 먹으면 되니까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면 금방 회복돼요. 상대도 힘들 테니 핑계 댈 수 없어요.”



이재영은 “아직 시리즈가 안 끝났어요. 4차전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아요. 그러면 우승도 가능할 거라 믿어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우리 스케줄은 내일 모레(4차전)까지만 있어요. 인천에 돌아가긴 싫어요. 4차전에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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