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2] ‘다시 처음으로’ 흥국 박미희 감독 “더 불 붙어야 한다”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3-23 16:39:00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했다. 시종일관 이어지는 도로공사의 날카로운 서브에 준비한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이 반등을 바랐던 조송화와 톰시아가 2차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영의 뒤를 받쳐줄 김미연도 단 1득점, 공격성공률과 리시브효율 모두 9%에 그치며 부진했다.
박미희 감독은 “다시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이재영을 도와줄 선수가 없다는 게 늘 고민이다. 오늘도 김미연이 너무 안 풀렸다. 어느 정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휩쓸리지 않도록 멘탈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지 못한 톰시아는 경기가 끝난 후 어두운 표정으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이에 박미희 감독은 “톰시아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앞선다.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으니 표정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라며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아야 세 경기다. 남은 경기에서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우리 리듬이 너무 떨어져서 상대가 ‘해볼 만 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 도로공사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늘 점수를 쉽게 가져오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가 더 불이 붙어야 한다. 3차전에서는 팽팽한 경기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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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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