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클러치 본능 뽐낸 박정아 “3-0으로 끝나면 후회할 것 같았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19 22:58:00
[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박정아가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경기 막판 빛났다. 이날 박정아는 2세트까지 6점, 공격 성공률도 30%를 밑돌았다. 하지만 3세트 6점으로 부활했고 5세트에만 5점을 올리며 ‘클러치 박’이라는 본인 별명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였다. 박정아는 5세트까지 총 21점, 공격 성공률 33.96%를 기록했다.
3세트부터 확실히 달라진 박정아. 어떤 점이 원인이었는지 묻자 그는 “경기 초반에 너무 힘들어서 점프, 스윙 다 안 됐다. 그런데 2세트까지 내주고 그렇게 끝내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가볍게 해보려 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5세트의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박정아의 답변은 선수라면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간절함이 느껴졌다. “제발 하나만, 하나만 점수가 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 상대가 반격해 우리가 당할 수 있었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박정아와 도로공사는 이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맞대결에 관해 묻자 박정아는 “플레이오프에 집중하느라 흥국생명 생각까지는 못했다. 정규리그 때 어떻게 상대했는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내 앞에는 높은 블로킹이 오고 (김)해란 언니도 수비가 좋다. 이걸 어떻게 해결했는지 떠올려야 한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현재 체력 상황에 대해서는 “마음은 100점이지만 몸은 0점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고 “올해 우승하면 개인적으로 3년 연속 우승이다. 딱히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김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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