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김종민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1차전 운영은 고민”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19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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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함과 동시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향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0-2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7~2018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1~2세트는 어이없게 내줬다. 우리가 할 걸 하나도 못하고 졌다”라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5일 동안 15세트를 하고 하루 쉬고 챔피언결정전을 해야 한다. 고민이 크다. 선수들 상태도 봐야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고민도 함께 밝혔다.

2세트까지 내줬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3-0으로 질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 그간 준비한 게 있기 때문에 한 세트만 따면 기회가 온다고 봤고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했다”라며 “우리가 훈련을 굉장히 강도 있게 한다. 노장들도 열외가 없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버텨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GS칼텍스 선수들이 내가 볼 때는 안 좋아 보였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부담이 컸다. 선수들이 발을 못 움직이더라. 그래서 수비 포메이션을 조금 바꿔서 체력 안배도 노렸다.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서인지 몸에 늦게 풀리는 건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이날 활약한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3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날 이야기를 나눴다는 파튜에 대해서는 “파튜는 1세트부터 마지막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정아가 조금 떨어지다가 결정적일 때 에이스 본능이라고 할지,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 특유의 세트 플레이 중심에 있는 임명옥과 문정원에 대해서도 “두 선수가 뒤에서 받쳐줬기에 기회가 왔다. 우리는 누구 한 명이 잘해서 이기는 시스템이 아니다. 이효희를 체력 안배를 잘해서 끌고 가야 하는데, 그 부분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고민은 결국 체력과 맞닿아 있었다. 도로공사는 주전 절반이 30대 이상이고 플레이오프에서 세 경기 모두 5세트까지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김 감독은 “1차전에 백업을 섞어서 나올까도 고민이다. 상황에 맞춰서 좋지 않은 선수는 뺄 수도 있다. 1차전에서 무리했다가 2차전도 망칠 수 있기에 생각해보려 한다”라고 현재 생각을 전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정규리그와 우선 비슷하게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가 상대에 맞게 준비를 못 한다는 점이다. 그건 조금 불안하다”라고 걱정을 털어놨다. 이어 “흥국생명은 몸 상태도 최고조일 것이다. 우리는 꾸준히 경기해서 경기 감각은 유지할 수 있지만 노장들 힘이 다 빠져서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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