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아쉬운 퇴장’ 차상현 감독 “아쉽지만 잘 싸웠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19 2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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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차상현 감독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보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GS칼텍스는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5세트를 모두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 차 감독은 “아쉽지만 잘 싸웠습니다”라고 인터뷰실에서 첫 마디를 남겼다. 이어 “외국인 선수 없이 두 경기를 이렇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은 아쉽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과 함께 모든 걸 시도했다”라며 “이렇게 상대를 괴롭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많이 성장했다”라고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알리를 투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연습 중 공격 과정을 보고 투입해도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무릎도 아픈 부위가 커지고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았다. 이제는 다 끝났으니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답했다.

차 감독은 2-0에서 2-3으로 역전패한 과정에 대해서도 “우선 받아들여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후위 공격 없이 전위만 가지고 플레이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소영이, (강)소휘, (표)승주가 그만큼 끌어낸 것이다.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전패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외국인 선수를 들며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면 승주나 소휘, 소영이가 숨을 고를 타이밍이 몇 번 있었다. 그게 가능했다면 더 괴롭힐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올 시즌을 마친 차 감독은 시즌 개막 전을 돌아봤다. 차 감독은 개막 전 연습 경기에서 한 세트를 따기도 힘들 정도로 많이 패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김유리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잘 단합했다. 시즌 초에는 어떻게 다시 만들어가야 하나 막막한 상황도 있었지만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라고 시즌 전반을 돌아봤다.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화제가 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의 마지막 이야기도 털어놨다. 차 감독은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힘을 많이 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해주라고 했다”라며 “다 끝났는데 뒤에서 인상 쓰지 말라고 했다. 국내 선수만으로 이만큼 상대를 괴롭힌 것만으로도 박수받아도 된다고 했다”라고 선수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김천/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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