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31득점’ GS 강소휘 “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었어요”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3-17 17:48:00
[더스파이크=장충/이현지 기자] GS칼텍스 강소휘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GS칼텍스는 홈인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전 2선승제에서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오는 19일 다시 김천으로 내려가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2차전을 앞두고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알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왼쪽 무릎에 계속된 통증이 원인이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 이소영, 표승주가 삼각편대를 구축해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에 맞서 싸웠다.
강소휘는 이날 서브 3득점, 블로킹 2득점 포함 31득점, 공격성공률 44.06%로 알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그는 “알리가 없는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 좋다”라며 “경기를 할 때는 힘든 줄도 몰랐다. 끝나니까 힘든 게 몰려왔다”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최대 수용 인원인 4,200명이 찾아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강소휘는 “오늘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와주셨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라며 폭발적인 힘의 비밀을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1, 2차전 모두 5세트까지 가는 바람에 강소휘는 사흘 동안 총 10세트를 뛰어야 했다. 1차전에서는 18득점(공격점유율 25%), 2차전에서는 31득점(공격점유율 32.96%)으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는 “이제 내 체력의 40%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격전지인 김천을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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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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