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위기 탈출’ 차상현 감독 “잘 버텨준 선수들, 정말 고맙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17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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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차상현 감독이 위기에서 힘을 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7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로 승리해 승부를 3차전으로 몰고 갔다.

두 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이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2차전에서 1-2로 먼저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 강소휘 활약과 세트 막판 안혜진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꾸고 5세트도 가져오며 승리했다.

1차전 종료 이후 절친 김종민 감독과 악수 광경이 화제가 됐던 차상현 감독. 이날도 악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당연히 악수했다. 서로 고생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한테 고맙다.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는데 끝까지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어 차 감독은 “오늘은 알리를 아예 넣을 생각이 없었다. 연습할 때 경기 전까지 고민했는데 알리 몸 푸는 걸 보고 넣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표승주가 들어갔다”라고 이날 알리가 출전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먼저 코너에 몰린 GS칼텍스를 구한 건 서브였다. 4세트 강소휘, 이소영에 이어 막판에는 교체 투입된 안혜진이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차 감독은 “3세트부터 선수들이 움츠러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강하게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이)소영이 서브부터 풀렸다”라고 강서브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강소휘가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표)승주도 확실한 선수다”라고 선수들 칭찬을 이어갔다. 이날 멋진 수비를 수차례 보여준 한다혜도 사전에 수비 위치와 관련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리까지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았다. 이소영은 경기 초반 수비는 괜찮았지만 공격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2세트까지 4점, 공격 성공률도 12.5%에 그쳤다. 차 감독은 “무조건 공격적으로 하라고 했다. 상대가 소영이 쪽으로 서브를 때렸다. 3세트부터 소영이한테 준비하라고 했다”라며 “점유율을 올리고 살려줘야 다른 플레이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고은이가 잘 이해해줬다”라고 이날 이소영 활약을 덧붙였다.




1차전만큼 미들블로커에서 눈에 띄는 활약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GS칼텍스는 주전으로 나온 김유리와 김현정 외에도 이영과 문명화도 투입했다. 이날 네 선수는 13점 합작에 그쳤다. 차 감독은 “네 명을 기용한 이유는 없다. 어차피 오늘 지면 끝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선수들을 상황에 맞게 기용해야 했다. 100% 맞아떨어지진 않았지만 여러 시도를 준비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2세트 분위기를 내준 결정적인 서브 로테이션 범실에 대해서는 “그건 잊어버렸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무 말 안 했다. 충분히 헷갈릴 수 있다. 경기 중에 말하면 나도 머리 아프고 선수들도 신경 쓴다. 경기가 다 끝나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GS칼텍스는 입석까지 포함해 4,200명 관중 앞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라는 무대의 무게감도 있겠지만 올 시즌 GS칼텍스의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 하는 수치였다. 차 감독은 “시즌 내내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관중 덕분에 시즌 내내 행복하게 배구하고 있다. 정말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직접 와주셔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옛날엔 경기 끝나고 몇몇만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 팀, 배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졌다”라고 아낌없는 감사를 팬에게 전했다.

끝으로 차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도, 우리 선수들도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마무리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장충/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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