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위기에서 터진 강소휘, 제대로 빛난 시즌 최다득점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17 17:00:00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강소휘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시즌 최다득점으로 구했다.
강소휘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2차전에서 맹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칼텍스에서는 이날 알리가 출전하지 않았다. 표승주와 이소영, 강소휘로 측면을 꾸린 가운데 세 선수가 고루 활약해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특히 강소휘는 4세트부터는 리시브를 면제받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벼랑 끝에 몰린 팀이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내세운 대책이었다. 실제로 이날 강소휘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며 팀을 이끌었다. 2세트까지 17점,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3세트 3점,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친 강소휘는 포지션을 바꾼 4세트 완벽하게 살아났다. 강소휘는 4세트 10점에 공격 성공률 46.67%를 기록했다. 물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강소휘는 팀이 14-9로 앞선 상황에서 14-14로 따라잡히는 과정에서 두 번의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상대 불안한 리시브를 다이렉트 킬로 연결해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고 정대영 이동 공격을 단독 블로킹해 분위기를 완전히 GS칼텍스 쪽으로 가져왔다. 강소휘는 5세트에는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이날 활약에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

이날 강소휘가 기록한 31점은 본인 한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다. 가장 활약이 필요했던 순간 완벽한 활약을 펼친 셈이다.
올 시즌 강소휘는 부침이 많았다. 2라운드까지는 총 130점, 공격 성공률 39.19%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무릎과 복부 부상이 겹치며 3~4라운드에는 총 67점, 공격 성공률도 29.32%에 그쳤다. 다행히 강소휘는 마지막 6라운드에 다시 다섯 경기에서 87점, 공격 성공률 40.7%로 활약해 팀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는 데 앞장섰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8점, 공격 성공률 35.42%로 조금은 아쉬운 활약을 펼친 강소휘. 하지만 2차전에서 시즌 최다득점을 폭발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렇게 유망주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사진=장충/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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