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극적 승리, 김종민 감독 "5세트 부담? 체력 걱정 없다"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3-15 22:37:00
[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빨리 끝내면 좋죠. 그렇지만 마음대로 안 되니까요."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1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GS칼텍스와 1차전에서 3-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두 세트를 확보하며 셧아웃을 노렸던 도로공사. 그러나 3, 4세트를 내줘 5세트까지 치열한 승부를 치러야 했다.
진땀을 흘린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며 “봄만 되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 진을 뺐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5세트 분위기 상으로는 GS칼텍스 우위였다. 그 분위기를 바꾸려면 박정아와 파튜가 뚫어줘야 했다. 초반에는 그게 잘 안 됐다. 그러나 세트 중반부터 공격이 통했다. 그러면서 블로킹, 수비가 살아나 힘 싸움에서 이겼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3세트 듀스 승부 끝에 상대에게 넘겨준 것이 아쉬운 도로공사였다. 이 때문에 경기는 5세트까지 갔다. 김 감독은 27-26에서 이효희가 배유나를 선택해 블로킹에 걸려 득점을 내준 상황을 떠올렸다. “그 때는 에이스에게 가야 했다. 그러나 그 전에 듀크 공격이 계속 막혀 세터가 불안했던 것이다. 결정력은 당연히 큰 공격수가 높다. 그 부분을 믿고 가야 했는데 조금 아쉬운 순간이었다.”
앞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래도 5세트까지 가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체력적 데미지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종민 감독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라고 답했다. “시즌 내내 계속 열심히 준비했다. 컨디션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지만 체력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게 김 감독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게 당연히 좋다”라고 2차전에서 끝내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오늘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결코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곧바로 서울로 이동한다. 16일 경기장 적응 훈련을 한 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대비한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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