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도로공사 1위 각축전, GS-IBK 3위 경쟁 마지막 경우의 수는?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3-05 08:11:00
흥국생명, 2경기서 승점 1점만 보태면 1위 확정
IBK기업은행은 2경기서 승점 6점 따야 3위로 PO행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가 플레이오프 구도와 관련, 이제 몇 안 되는 경우의 수만 남겨 놓았다.
5일 기준 단 네 경기만을 남은 여자부는 전례 없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반영하듯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임에도 여전히 플레이오프 구도가 완성되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팀도 확정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승점 59점, 한국도로공사가 승점 53점으로 각각 두 경기씩 남기고 마지막 경우의 수가 남았다.
도로공사는
3일 GS칼텍스를 3-2로 잡고 정규시즌 역전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과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여기에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전 포함 두 경기에서 모두 져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흥국생명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유리한 건 사실이다.
흥국생명에 가장 좋은 건 6일 홈에서 도로공사를 잡고 일찌감치 경우의 수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 상대로
5라운드까지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이 될 6일 경기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3일 도로공사전 2-3 패배로 승점 1점이 모자라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승점 52점, 18승 12패로
정규시즌을 마친 GS칼텍스는 4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5점 앞서있다. 만약 3일 경기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챙겼다면
IBK기업은행 잔여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이었다. IBK기업은행이 두 경기에서 총 승점 6점을 획득해
승점 53점으로 동률을 이루더라도 다승에서 앞섰기 때문이다(GS칼텍스 18승, IBK기업은행 잔여 경기 전승 시 17승). 하지만
도로공사 상대로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마지막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IBK기업은행이 3위에 오르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 상대로 모두 승점 3점을 따면 된다. 2승을 거두더라도 한 경기라도 5세트를 가면 3위 역전이 불가능하다.
IBK기업은행으로선
한가닥 희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판이나 산넘어 산이다. KGC인삼공사는 19연패 수렁에 빠져있지만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 달려들 태세다. 도로공사전도 쉽지 않다. 분위기부터 차이가 난다. 도로공사가 7연승으로 후반기 최고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은 3연패 중이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했다.
다만
IBK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획득할 경우 경우의 수 성사 가능성은 높아질 수도 있다. 그 경우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전 결과로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지 여부가 변수로 부상하게 된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3일 GS칼텍스전 이후 “파튜가 아직 타이밍을 못 맞춰서 공격할 때 힘을 못 싣는다. 이 부분은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준비할 게 있다는 의미이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첫 경기도 15일이기에 10일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이 있다. IBK기업은행은 다른 변수를 기대하기보다는 마지막 총력전을 통해 승점 6점을 확보하는 게 최선의 길이다.
이로써 V-리그
여자부는 정규시즌 우승과 3위 경쟁으로 최종 경기까지 눈을 떼기 힘들어졌다. V-리그 여자부는 6일 흥국생명-도로공사,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 9일 현대건설-흥국생명, 10일 IBK기업은행-도로공사전을 끝으로 모든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다.
플레이오프는 15일 도로공사 홈구장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시작으로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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