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는 PO 희망’ 이정철 감독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27 21:45: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이정철 감독이 패했지만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6라운드 경기에서 2-3(26-24, 17-25, 15-25, 25-21, 10-15)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면서 3위 GS칼텍스와 격차를 1점으로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두 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조금 아깝다. 5세트 9-9에서 어나이가 좋은 공격을 했는데 그 자리를 이재영이 지키고 있었다. 그 이후에는 수비 싸움에서 밀렸다. 1점이 중요한 시점에서 오늘 패배가 아쉽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라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조금 부족한 부분은 있다. 그걸 지금 전체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그래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5세트를 이끄는 등,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막판에 수비에서 밀린 게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다. 조금씩 개선하고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3세트 15-15에서 연속으로 10점을 내주며 패한 것에 대해서는 “배구 경기라는 게 그럴 수도 있다. 안 풀리면 그런 경기도 나온다”라고 짧게 답했다.

수비 이야기가 나오며 리베로인 박상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날 박상미는 상대 목적타 서브 대상이었고 디그 상황에서도 몇 차례 이 감독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런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가르쳐 줄 수 있다. 하지만 수비 리딩 능력은 모두의 몫이다”라며 “우리 블로킹 형태나 상대 세트, 공격수 손목을 보고 수비 위치를 찾아가야 하는데 (박)상미가 그건 아직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감독은 “수비 잘하는 선수들은 상대 공격 위치에 들어가 있다. 그건 그냥 가는 게 아니고 계산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상대 손목 활용과 볼 회전에 따라 어느 지점에 떨어지겠다는 걸 순간적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상미가 아직 부족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감독이 언급한 수비 외에 이날 IBK기업은행은 범실에서도 크게 밀렸다. IBK기업은행은 범실 28개로 흥국생명보다 15개가 많았다. 이 감독은 “2세트에만 10개가 나왔다. 범실 대부분이 서브 범실, 네트 터치였다. 그런 나와서는 안 될 범실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이 블로킹할 때 자리를 잘 잡고 다음 동작을 해야 하는데 위치 선정이 흔들리니 네트에 몸이 걸렸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서브 범실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네트에 걸리더라도 강하게 때리라고 했다. 다만 너무 많이 나오긴 했다. 그래도 우리 입장에서 서브는 강하게 가야만 한다”라며 “연속으로 서브 범실 하는 걸 주의해야 했는데 그 점이 잘 안 됐다. 이러한 건 줄여야 한다”라고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화성/ 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