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요소 안은 GS칼텍스-IBK기업은행, 마지막 PS 티켓의 주인공은?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25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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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1위 싸움보다 3위 싸움이 더 치열한 V-리그 여자부다.

지난해 10월 22일 개막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가 어느덧 정규리그 아홉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팀마다 남은 경기가 다섯 손가락에 꼽는 지금, 아직도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결정되지 않아 순위싸움을 바라보는 시선이 연일 뜨거워지고 있다.

25일 기준 가장 적은 경기(26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승점 54점, 18승 8패)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26경기)가 승점 48점(17승 9패)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GS칼텍스(승점 48점, 17승 11패)는 도로공사와 승점, 승수가 같지만 두 경기 더 치른 것을 고려하면 2위 탈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27경기를 치른 IBK기업은행(승점 46점, 15승 12패)은 순위싸움에서 가장 열세에 있다.

지금의 순위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도 험난한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이기에 사실상 이 두 팀이 마지막까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남은 경기가 단 두 번뿐이다. 상대도, 일정도 만만치 않다. 오는 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만난 뒤 이틀 뒤인 3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알리까지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알리는 무릎 부상 이후 지난 23일 흥국생명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득점 없이 다시 웜업존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차상현 감독은 “알리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라면서도 “알리 컨디션에 따라 끝까지 국내 선수로 운영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알리가 빠지면서 높이가 낮아진 GS칼텍스는 양효진(현대건설)과 정대영, 배유나(이상 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을 뚫어야 할 부담이 커졌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 최근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고, 지난 5일 5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게도 무릎을 꿇었던 만큼 심리적인 부담감도 상당하다.

GS칼텍스의 경우 이소영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사이 강소휘가 복근 부상에서 회복하며 삼각편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강소휘는 6라운드 세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41.38%을 기록했다. 토종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알리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GS칼텍스의 6라운드 세트 당 범실은 올 시즌 평균(4.6개)보다 많은 5.33개였다. GS칼텍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승점을 4점밖에 쌓지 못하며 4위까지 밀려났다. GS칼텍스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고는 하나, 바로 다음 상대가 선두 흥국생명이다. 상대전적에서 2승 3패로 열세에 있고, 4, 5라운드 모두 졌다. 문제는 수비였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리베로가 흔들리자 연결도, 공격도 매끄럽지 못했다. 흥국생명 이재영, 톰시아를 대적해 어나이, 김희진이 분전했지만, 리베로 대결에서 김해란을 상대하기엔 박상미, 김해빈은 무게감이 떨어졌다.

리시브는 박상미, 수비는 김해빈으로 더블 리베로 체제를 시도했던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5라운드 후반 신인 김해빈을 주전 리베로로 기용해 리시브와 디그 모두를 맡기기도 했다. 박상미가 리시브에 부담을 느껴 몸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첫발을 뗀 김해빈은 클러치 상황에서 판단 능력이 아쉬웠다. 다시 박상미가 주전 리베로를 맡았지만 팀은 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7일 흥국생명전을 치른 후 일주일 뒤에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부상에서 복귀한 알레나가 서서히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상대는 한국도로공사다. 이정철 감독은 지난 10일 도로공사에 0-3으로 패한 뒤 “앞으로 순위는 6라운드 순위싸움 중인 팀 간 맞대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물러선다면 올 시즌 봄 배구는 멀어지게 될 것이다”라며 봄배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IBK기업은행이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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