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폭격기’ 흥국생명 이재영 “우리 경기 생각밖에 안해요”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23 18:34:00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이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흥국생명은 23일 GS칼텍스를 상대로 3-0(25-22, 25-20, 26-24) 승리를 거뒀다. 이재영이 2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톰시아가 블로킹 4득점 포함 17득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승점 54점(18승 8패)이 된 흥국생명은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재영은 1세트 3득점으로 힘들게 출발했지만 2세트에만 13득점, 공격성공률 50%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재영은 “1세트에 내가 정말 못했다. 세터와 호흡도 안 맞았고 너무 급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았다. 2세트 때는 차분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다. 교체로 들어온 (김)다솔이랑 호흡이 잘 맞으면서 3세트에는 (조)송화 언니랑도 잘 맞춰서 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3세트 7-15로 크게 뒤처져있던 상황을 뒤집고 3세트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재영과 이주아, 김미연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조금씩 따라잡았다. 이재영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8점까지 벌어졌을 때 우리끼리 주문을 외우듯이 ‘잡을 수 있어’, ‘1등 해야지’ 하면서 힘을 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은 그 누구보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강했다. 이재영은 “선수들 모두 우승에 목말라있다. 지난 시즌 꼴찌를 하고 난 뒤 선수들이 깨달은 게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에 밀려 통합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재영은 “지금은 그 때 보다 공격수가 다양해졌다. 1세트에 내가 부진했을 때도 다른 공격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직 눈앞에 있는 경기만 바라보는 이재영이다. “다른 팀 생각은 안 한다. 우리 경기만 생각한다. 누구를 만나든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흥국생명은 오는 27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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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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