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또 한 고비 넘겼네요”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23 18:22:00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짜릿한 역전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승점 54점, 18승 8패)은 23일 GS칼텍스에 3-0 완승을 거두며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점, 17승 9패)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통합우승을 향한 흥국생명의 레이스가 착오 없이 진행되고 있다.
3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7-15까지 뒤처진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주아, 김미연이 힘을 합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조금씩 격차를 좁혀나갔다. 범실 없는 플레이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완승을 거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한 시름 덜은 듯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나름대로 부담감을 갖고 경기를 치렀는데 다행히 한 고비를 넘겼다”라며 “GS칼텍스가 국내선수들로 똘똘 뭉쳤다면 우리는 외국인 선수까지 똘똘 뭉쳤으니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늘 승리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재영은 1세트 3득점, 공격성공률 23.08%로 부진했지만 2세트 초반 세터롤 김다솔로 교체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이 경기 시작부터 리듬이 맞을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는데 빨리 자기 리듬을 찾아서 자기 몫을 제대로 해줬다”라며 “3세트 후반에 범실 없이 득점을 계속 내줘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3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4세를 염두해둔 박미희 감독이다. “다음 세트를 대비하기 위해 톰시아를 쉬게 해주려고 했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리듬을 찾아서 추격할 수 있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오는 27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연승과 선두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화성으로 나선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