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탈환’ GS 차상현 감독 “수비까지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다”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2-20 22:09:00
[더스파이크=장충/이현지 기자] GS칼텍스가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20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48점(17승 10패)을 기록했다. 2위 한국도로공사(17승 9패)와는 동점을 이뤘고, IBK기업은행(승점 46점, 15승 12패)에 두 점 앞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외국인선수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가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이날 이소영은 28득점, 강소휘는 24득점을 올렸다.
힘든 고비를 넘긴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차 감독은 “우리가 가진 장점을 발휘하지 않으면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강한 공격이 통했고 안혜진의 서브도 잘 들어갔다. 3세트 중반부터 수비가 잘 되면서 삼각편대가 살아났다”라며 “3세트 초반에 수비에서 버틴 게 큰 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알리 없이 승리를 이끈 이소영과 강소휘를 향한 차상현 감독의 칭찬이 이어졌다. 차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느끼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상당하다. 여기까지 왔으니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쳐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시즌 중반 복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강소휘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강소휘가 올 시즌 중반에 겪었던 부진은 성장통이었다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인해 연습을 못하다가 서서히 연습량 늘리면서 리듬을 되찾은 것 같다”라며 “5라운드 후반부터 서서히 드러나더니 이제는 완벽히 감을 잡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터 포지션에 대한 걱정은 남아있었다. 차상현 감독은 “오늘 안혜진이 경기 중반부터 많이 흔들렸다. 공격수들과 호흡 맞추는 게 잘 되지 않았다. 선발 세터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산 넘어 산이다. GS칼텍스의 다음 상대는 선두 흥국생명이다. 차상현 감독은 “남은 세 경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흥국생명은 선두를 달리는 팀이기 때문에 오늘보다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더 연구하고 알리의 상황도 확인해봐야 한다.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오는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2위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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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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