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IBK, 현대건설에 0-3 완패… ‘PO 빨간불’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20 20:48: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6라운드 들어 2연패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IBK기업은행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0-3(25-27, 23-25, 21-25)으로 완패했다.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에 한창인 IBK기업은행은 승점 획득이 절실했던 상황. 그러나 후반기 매서운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현대건설에 발이 잡혔다.
지난 16일 GS칼텍스에 풀세트 끝 2-3으로 패한 IBK기업은행은 6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패에 빠졌다.
지난 경기 5세트, IBK기업은행은 13-10을 역전당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그 아쉬움이 선수들에게 계속 남은 모습이었다. 그 부담감을 털어내지 못한 듯 발걸음은 무거웠고 집중력도 크게 떨어졌다.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패배는 자칫 IBK기업은행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결과였다. 앞으로 세 경기가 남은 IBK기업은행은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 17승 9패)와 4위 GS칼텍스(승점 45, 16승 10패) 사이에서 경쟁해야 한다.
후반기 들어 특유의 짜임새가 사라진 듯한 IBK기업은행이다. 특히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내지 못하는 점이 심각하다. 대부분 공격을 담당하던 어나이가 시즌 막판 들어서 힘이 떨어졌다. 주포 쪽 공격력이 흔들리면서 팀 전반적으로 꽉 막힌 경기력이 아쉽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장시켰다. 어나이-김희진 쌍포로 공격 쪽에서 풀어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낮아진 블로킹으로 인해 상대 주포 마야 견제가 어려웠다. 1, 2세트 상대 주포 양효진은 공격에서 매우 부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내지 못한 것은 뼈아팠다.
어나이는 19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29.50%로 매우 떨어졌다. 김희진이 15득점, 성공률 40%로 좋았지만 고예림 역시 5득점(성공률 26.31%)에 머무르면서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27일), KGC인삼공사(3월 6일), 한국도로공사(3월 10일)와 일정을 치른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앞으로 남은 일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