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김종민 감독 “로테이션 변화가 승리 요인”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17 1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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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5연승을 달렸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경기에서 3-1(19-25, 25-20, 25-14, 25-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째(9패)를 올렸다. 승점 48점으로 1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이도 3점으로 줄었다.

경기 전 힘든 경기를 예상했던 김종민 감독은 “예상대로 1세트에 (양)효진이가 너무 좋았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을 뗀 후 “(이)원정이가 들어가면서 수비 자리부터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박정아, 파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잘 풀었다”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이원정의 이날 활약에 대해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그래도 양 측면으로 가는 볼은 끝이 살아있어서 공격수들이 때리기 가장 좋다. 상대 블로킹을 빼주거나 반대로 가는 건 아직 미숙하지만 지금 실전 경험이 좋게 작용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이 22점으로 활약했지만 정지윤이 1세트 4점 이후 세 세트에서 6점에 묶였고 마야가 15점, 공격 성공률 21.81%에 그쳤다. 2세트 어떻게 대응했는지 묻자 김 감독은 “로테이션을 2세트에 앞뒤로 바꿨다. 원래 (정)지윤이를 (배)유나가 막고 (정)대영이가 효진이를 막게 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매치업을 바꿨고, 유나가 생각보다 효진이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잘 만들었다. 사이드에서는 (박)정아가 지윤이를 견제했는데 높이가 있어서인지 틀어 때리려다가 범실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후위에서 양효진과 마야 공격을 번번이 걷어 올리던 리베로 임명옥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 감독은 “효진이는 타점을 잡아서 길게 때린다. 그 공격을 중간에서 길게 나오는 건 위에서 잡는 식으로 준비했는데 오히려 어중간하게 위치를 잡으니 페인트도 못 잡고 길게 오는 것도 놓쳤다”라며 “그래서 중간에서 막기보다는 미들블로커가 더 커버하는 식으로 수비 위치를 바꿨다”라고 임명옥을 비롯한 선수들 수비 위치에 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도로공사 수비 중심인 임명옥과 문정원을 들며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는 문정원이 수비와 리시브가 좋아 리베로가 두 명 뛰는 셈이다. 수비 위치도 둘에 맞춘다. 상대 공격 강한 쪽은 블로킹으로 막고 틀어서 오는 걸 수비로 막는다. 오늘은 효진이가 타점도 좋고 상대 수비 위치까지 보며 공격하기에 두 선수에게 위치만 지키지 말고 순간 판단에 따라 움직이라고 말했다.”

4라운드까지만 해도 좀처럼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3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던 도로공사는 어느덧 2위로 올라섰다. 승점 차이를 고려했을 때 1위 도전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시즌 후반 상승세에 대해 “우리가 시즌 초반 준비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대표팀 차출도 많았고 부상자도 많았다”라며 “실전을 통해 호흡도 맞아가고 체력도 올라왔다. 오히려 준비가 늦어지면서 선수들 컨디션이 최근 올라온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이후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는 게 현재 여자부 상황이다. 김 감독 역시 “이제 마지막 6라운드 중 첫 경기를 치렀다. 여전히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아서 오늘 승리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라며 “끝까지 가봐야 한다. 1위도 가능해졌다는 것에 선수들 기대감도 올라왔을 텐데, 그런 욕심은 버리고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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