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연패’ 이도희 감독 “한 번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줬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17 19:01: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2019년 첫 연패를 당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6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맞대결 2연승이 끊겼고 2019년 들어 첫 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1세트에는 우리 수비 집중력도 좋아서 승리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상대 수비가 끈끈해지면서 공격 마무리가 되지 않아 분위기를 못 살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점수를 내주면서 2세트를 놓친 게 패인이라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이전보다 떨어진 수비 집중력과 함께 마야의 부진도 패인 중 하나였다. 이날 마야는 1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21.81%에 그쳤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니었다. 마야 스타일이 공격이 성공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공격이 실패하거나 블로킹에 걸리면 기분이 안 좋아진다. 자기도 이리저리 해보는데 상대 수비가 번번이 걷어 올리면서 리듬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반면 양효진은 이낟로 22점, 공격 성공률 40.42%로 분전했다. 이 감독은 “양효진도 어깨가 썩 좋지 않다. 그런데도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버텨주고 있다. 우리 팀 사정상 미들블로커 활용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만큼 해주고 있다.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양효진 활약을 치켜세웠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주전 미들블로커로 꾸준히 기용되는 정지윤에 대한 이 감독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정지윤은 이날 10점, 공격 성공률 35.71%를 기록했다. 1세트 4점을 올린 이후 2~4세트에는 총 6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이전 경기만큼의 위력도 나오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직 언제 속공을 뜨고 언제 시간차로 들어가야 하는지 익숙하지 않다. 시간차 공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나중에는 상대 블로킹도 더 따라오기 때문에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함께 써야 하는데 잘 안 됐다”라며 “미들블로커 공격을 살리려면 리시브와 수비가 돼야 하는데 오늘은 2세트와 3세트에 집중력이 떨어져 중앙 공격수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정지윤의 이날 경기력과 함께 원인도 함께 짚었다.

이어 이 감독은 향후 정지윤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경남여고 시절까지의 정지윤은 미들블로커보다는 윙스파이커가 더 익숙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역시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오기 전까지는 윙스파이커로 나온 정지윤이다. 이 감독은 “현재 우리가 미들블로커에 어려움이 있어 정지윤을 그 자리에 활용 중이다. 윙스파이커로 나오기 위해서는 리시브나 디그가 올라와야 한다. 아직 그 부분이 모자라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온다면 윙스파이커로도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현재 생각을 전했다.

이어 “언제 그게 될지는 말하기 어렵다. 시즌 중이라 미들블로커 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비시즌에는 윙스파이커 훈련도 병행할 생각이다. 이때 얼마나 습득력이 좋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