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도로공사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도로공사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0, 25-14, 25-19)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시즌 17승째(9패), 승점 48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1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이는 3점으로 줄었다. 현대건설은 시즌 19패째(7승)를 당하며 맞대결 2연승이 끊겼다.

박정아와 파튜로 이어지는 좌우 원투펀치의 위력이 돋보였다. 파튜와 박정아는 각각 29점, 27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1세트 도중 교체 투입 이후 매 세트 선발로 나온 세터 이원정은 측면을 잘 활용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도로공사 특유의 탄탄한 수비 역시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야가 공격 성공률 21.81%에 그치며 상대 원투펀치에 대응하지 못했다. 수비 역시 이전 경기보다 흔들렸다.

1세트 현대건설이 먼저 리드를 잡았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를 보이는 가운데 앞선 두 번의 맞대결처럼 마야와 양효진이 득점을 주도했다. 현대건설은 연속 6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공격 범실로 추격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세터를 이원정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수비와 함께 미들블로커 활약이 이어지며 격차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양효진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는 1세트와 달리 이원정으로 2세트를 출발했다. 박정아와 파튜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도로공사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두 측면 공격수를 막지 못하고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고유민 대신 김주향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도로공사는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지만 박정아가 위기마다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상대 범실에 힘입어 위기를 넘겼고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역시 도로공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박정아가 3세트 초반 역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며 팀을 이끌었다.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도 잘 걷어냈다. 현대건설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마야를 김주향으로 교체했다. 도로공사는 연속 9득점으로 12-5로 격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중앙을 활용한 득점 루트가 막히면서 고전했다. 도로공사는 수비 집중력과 박정아, 파튜 원투 펀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계속해서 벌렸고 여유로운 격차로 3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 기세는 4세트에도 멈추지 않았다. 박정아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이어갔고 행운의 득점도 나왔다. 현대건설은 앞선 경기보다 떨어진 수비 집중력으로 흔들렸다.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이다영 서브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 유도로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할 뻔했지만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연속 3득점을 올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던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양효진의 분전으로 조금씩 추격했다. 4점차까지 좁혀진 도로공사는 파튜 연속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고 상대 범실로 3세트를 가져오며 승리했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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