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승리 거둔 박미희 감독 “뒤집는 힘이 또 하나의 소득”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2-13 21:25:00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흥국생명이 5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1세트 6점 차를 뒤집은 분위기를 이어가 2세트를 일방적으로 가져왔고 3세트 역시 근소하게 밀렸지만 20점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박 감독 역시 “1세트를 이긴 게 백미였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런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오늘 경기 또 하나의 소득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1세트를 돌아보며 “흐름은 괜찮았다. 초반에 1점 싸움으로 가면서 중반에 흐름이 오리라 봤는데 오히려 처졌다. 하지만 느낌상 흐름이 나쁘지는 않았다”라며 믿음이 있었다는 걸 밝혔다.
톰시아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오늘 몸이 괜찮았는데 초반에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연속 범실 이후에 엔드라인을 보고 길게 때리라고 했다”라며 톰시아가 좋아진 원인을 짚었다.
이어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블로킹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높이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를 압박해야 한다. 오늘 톰시아는 그 점에서 적극성이 좋았다”라고 칭찬도 덧붙였다.
이날 24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이재영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는 어떤 경기를 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늘 영상을 보고 본인 실수에 대해 생각한다. 그래서 기량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라며 “지칠 때도 됐는데 배구에 눈을 뜨면서 기술이 좋아져 덜 지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도 수비에서 굉장한 존재감을 발휘한 김해란에 대해서도 “이재영이 저번에 마음속 MVP는 김해란이라고 말했는데 같은 생각이다. 9,000디그가 정말 쉽지 않은 기록이다. 내심 5라운드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리베로는 잘 안 주지만 오늘 경기도 잘했으니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치켜세웠다.
6라운드를 앞두고 1위 유지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10일 이후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부담은 아주 조금 내려놨다. 6라운드도 ‘어제’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할 생각이다”라며 “휴식이 긴데, 앞으로 이런 시간이 없다. 남은 경기 잘 소화할 수 있도록 근육과 체력 관리에 초점을 둘 생각이다. 무거워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리듬을 맞춰야 한다”라고 6라운드 각오를 다졌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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