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5,000득점 대기록' 양효진 "저도 참 오래 배구했네요"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03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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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대기록 달성에 성공한 양효진이 팀 승리와 함께 환히 웃었다.


현대건설은 3일 홈 수원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0 완승했다. 이로써 최하위를 벗어나 5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주장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한 22득점, 공격성공률은 60.61%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3세트, 통산 5,000득점째를 올리며 대기록 달성에도 성공했다. 여자부 2호 기록으로 1호는 현대건설 황연주가 지난 시즌 달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양효진은 “정말 달성한 줄 몰랐어요”라며 웃었다. “평소 그런 쪽에 신경을 잘 안 써서 몰랐어요. 그런데 간혹 팬 분들이 저 대신 이야기해줬죠. 자세히 듣진 않았는데 그게 오늘일 줄은 몰랐네요.”


이어 “경기 후에 제 이름이 울리길래 왜 부르나 싶었어요. 알고 봤더니 5,000득점 때문이더라고요. 그 때서야 알았어요”라며 경기를 마치고서야 기록 달성을 알았다고 말했다.


기록 달성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양효진은 “‘아 내가 진짜 오래 하긴 했구나. 점수도 참 많이 했네’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좋은 기억들이 떠오르더라고요”라고 답했다.


그가 말한 좋은 기억은 팀이 우승했을 당시였다. 그리고 또 하나, 선배 황연주가 5,000득점을 달성해 축하했던 날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가장 좋았던 때, 그러니까 시즌 우승하던 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지난 시즌에 (황)연주 언니가 기록을 세웠을 때도 떠올랐고요. 참 많은 게 순간 머릿속을 지나갔어요”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12년째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양효진. 그는 “되돌아보면 이것도 작은 사회라는 생각해요”라며 말을 꺼냈다. “여기서 많은 걸 배워요. 인간관계부터 해서 팀 스포츠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감독님 자리는 어떤 무게감이 있을지도 생각하고 또 선배들은 나름 어떤 생각을 할까도 배우게 돼요. 인생을 배우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그가 대답한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었다. “저는 다른 건 몰라도 꾸준히 하는 건 가장 잘 할 자신이 있어요. 이건 어떤 일을 했더라도 그랬을 것 같아요. 스스로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입니다.”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지 궁금했다. 양효진은 “어릴 때부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배구를 향한 열정이 식지 않도록 하자’였어요. 제가 은퇴하는 날까지 그 열정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해요”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기록도 달성할 예정인 양효진이다. 올 시즌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효진. 이대로 시즌을 마치게 되면 열 시즌 연속 블로킹 왕 자리를 수상하게 된다. 그는 “욕심은 당연히 나죠. 최대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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