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달아나려는 GS칼텍스 vs 뒤쫓는 한국도로공사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02-02 01:01: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3강으로 굳어질까. 아니면 도로공사의 추격이 변수를 만들까.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봄 배구 경계에 선 두 팀, 3위 GS칼텍스와 4위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가 맞붙는다. 여전히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GS칼텍스가 추격자 도로공사를 만나 남은 시즌 리그 판도를 놓고 대결한다.
V-리그 여자부 순위
1위 흥국생명 (승점 46, 15승 7패)
2위 IBK기업은행 (승점 42, 14승 8패)
3위 GS칼텍스 (승점 40, 14승 7패)
4위 한국도로공사 (승점 34, 12승 9패)
5위 KGC인삼공사 (승점 17, 5승 17패)
6위 현대건설 (승점 16, 5승 17패)
GS칼텍스와 도로공사 간 승점 차이는 단 6점. 두 경기 차이로 남은 일정 동안 얼마든지 뒤집힐 여지가 있다. 특히 이번 경기처럼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팀끼리 맞대결은 상대 승점 획득을 막고, 본인의 승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흔히 이런 맞대결을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부르는 이유다.
상위권에 있는 GS칼텍스에겐 경쟁자와 차이를 더 벌릴 기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이 하나 더 있다면 남은 일정 끝까지 안심할 수 없게 된다. 최대한 빨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3강 내에서 순위싸움을 하는 쪽이 훨씬 편하다.
최근 GS칼텍스는 지난 1월 26일 IBK기업은행에 1-3으로 패했다. 이들의 자랑인 날개 화력이 다소 주춤했던 경기다. 알리가 공격성공률 33.33%(25득점), 표승주가 21.95%(11득점)으로 평소보다 떨어졌다. 17득점에 성공률 50%를 넘긴 이소영이 분투했지만 상대 어나이(34득점, 성공률 41.43%)의 화력에 고배를 마셨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인 탓에 감각이 다소 떨어진 점도 보였다. 약 10일 만에 경기를 치렀던 GS칼텍스다. 세터 이고은과 안혜진 모두 공격수에게 가는 공에 흔들림이 있었다. 그러면서 범실이 25개로 많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안 해야 할 범실이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강소휘는 보호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전 복부에 통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 큰 부상은 아니어서 2일 경기에는 출전이 예상된다. 지난 1일 GS칼텍스 구단 관계자는 <더스파이크>와 통화에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기에 (강소휘)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역시 직전 경기를 패했다. 지난 1월 30일 현대건설에 2-3으로 접전 끝에 무릎 꿇었다.
도로공사는 GS칼텍스보다 약 두 배 가량 긴 휴식기간을 가졌다. 12일부터 30일까지 무려 18일을 쉬었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지만 확실히 감각이 무뎌진 게 보였다. 초반 1, 2세트를 내주면서 자칫 0-3으로 완패할 수 있는 경기였다.
도로공사가 당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사용한 카드는 2년차 세터 이원정이었다. 2세트 후반부터 투입된 이원정은 대선배 이효희를 대신해 좋은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이원정 활약에 풀세트까지 따라갈 힘이 생겼던 도로공사였다.
외인 파튜가 5세트까지 범실 단 한 개에 그치는 등 25점에 성공률 43.86%로 매우 뛰어났다. 도로공사는 그 외에도 세트가 거듭될수록 살아난 박정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배유나-정대영 미들블로커 라인 등 경기는 패했지만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GS칼텍스와 도로공사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다. 1, 2라운드는 GS칼텍스가 모두 3-0으로 이겼지만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3-1, 3-2로 이겼다.
GS칼텍스가 날개 화력을 잘 살린 팀이라면 도로공사는 상대적으로 중앙 공격력이 뛰어나다. GS칼텍스는 팀 공격성공률 1위(38.29%), 오픈(35.14%)과 퀵오픈(46.01%)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속공(50%), 시간차(53.49%), 이동(45.95%)이 1위인 점에서 중앙의 위력을 짐작하게 한다. 두 팀의 서로 다른 공격패턴이 상대를 어떤 식으로 공략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흥국생명-IBK기업은행-GS칼텍스 3강 구도 굳히기일지, 혹은 도로공사 합류로 남은 시즌 더욱 치열한 순위 싸움이 그려질 지가 달린 이번 경기는 2일 오후 4시 KBSN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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