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나 합류해도 12연패…5위 자리 위협받는 KGC인삼공사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30 2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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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완전체가 된 KGC인삼공사지만 어느덧 5위 자리까지 위태로워졌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30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알레나 없이 처음 경기를 치른 3라운드 첫 경기부터 5라운드 두 번째 경기인 IBK기업은행전까지 12경기를 모두 패했다. 알레나가 돌아온 뒤 치른 세 번의 경기에서도 결과는 그대로였다.

그 사이 최하위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마야와 신인 정지윤의 활약으로 KGC인삼공사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 1패를 올렸을 만큼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5승 17패로 승수는 따라잡았다. 승점은 단 1점 차이다(KGC인삼공사 17점, 현대건설 16점). 5위 자리도 위태로워진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는 연패가 길어질수록 알레나의 복귀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알레나의 복귀와 함께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신인 박은진과 이예솔이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알레나가 돌아온 지난 16일, 알레나는 공격성공률 30%를 넘기지 못하며(29.73%) 아쉬움을 남겼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팀을 재정비한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이예솔의 자리를 윙스파이커로 옮기는 새로운 전략으로 5라운드를 출발했다. 알레나와 이예솔, 최은지가 삼각편대를 이루자 11경기 만에 세트를 따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KGC인삼공사를 가로막은 건 공격력이었다.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4세트 공격득점은 단 7득점이었다. 알레나와 최은지의 4세트 공격성공률은 모두 14.29%로 저조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IBK기업은행전에서 알레나가 17득점(41.18%)으로 부상 전 경기력을 회복하고 최은지가 10득점(공격성공률 40.91%)로 힘을 보탰음에도 또 셧아웃 완패였다. 직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진행될수록 공격이 힘을 잃었다.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12연패는 올 시즌 여자부 최다연패(현대건설 11연패)다. 이미 봄배구와는 멀어진 두 팀이지만, 두 팀이 풍기는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의 복귀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고,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해 다시 상승세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마야-양효진-정지윤이 공격을 책임지고 황민경-김연견이 수비를 책임지는 전술을 도입하면서 단숨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다. 순위가 최하위일 뿐, 더 이상 약팀이 아닌 현대건설이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은 오는 2월 3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KGC인삼공사에겐 시즌 위기가, 현대건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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