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이 대하는 어나이의 데뷔 시즌 “더 많이 이해하려 한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30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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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이정철 감독이 어나이와의 첫 번째 시즌에 대해 돌아봤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2연승을 달렸고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승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0 승리를 바란다던 이정철 감독은 “우선 3-0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매 경기 승점이 중요할 때다. 남은 여덟 경기에서도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일단 3위 안에 들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승리 중심에는 어나이가 있었다. 어나이는 19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했다. 직전 GS칼텍스전에 이어 주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활약 비결을 묻자 이 감독은 “사정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어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여섯 명의 외국인 선수를 겪었는데 어나이가 가장 힘들다. 가끔 의욕이 떨어질 때가 있었다. 감성으로 대응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은 필요에 따라서는 기생도 돼야 한다. 많이 이해하려고 했다.”

이 감독이 짚은 이유는 역시 어나이가 첫 번째 프로 경험이라는 점이었다. 이 감독은 “직전 GS칼텍스전 이후 시간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어나이에게 GS칼텍스전 다음날 전체를 쉬게 해줬다. 주장인 김수지가 먼저 권유했다”라며 “우리 팀은 그런 적이 없었다. 다른 팀은 외국인 선수에게 일반적으로 그렇게 대하는 걸로 알지만 우리는 아니었다”라며 이례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이어 “어나이는 직업관도 여기서 처음 만들어가는 중이다. 향수병도 올 수 있고 혼자 지내니 외로울 수 있다. 순간 맥이 빠지는 현상도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라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경향은 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시간이 날 때 외출하고 오라고 말하는 것이다. (김)수지도 그런 감성적인 면을 신경 써서 그런 제안을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5라운드를 2연승으로 출발한 IBK기업은행. 끝으로 이 감독은 “앞으로 매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와 경쟁하는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는 물론이고 KGC인삼공사나 현대건설에 한 번 덜미를 잡히면 치명적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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