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하이 21점’ 배유나 “효희 언니가 좋은 볼 많이 줬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12 19:28:00
[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배유나가 중요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직전 흥국생명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승리를 챙기며 상위권 추격을 향한 희망도 이어갔다.
배유나의 활약이 경기 초반부터 돋보였다. 1세트부터 4점을 올린 배유나는 이날 총 21점을 올렸다. 올 시즌 본인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20점이었다. 본인 활약에 대해 배유나는 “(이)효희 언니가 초반 컨디션이 좋아서였는지 좋은 볼을 많이 올려줬다. 좋은 볼을 많이 때린 덕분에 득점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이효희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불혹의 나이에도 주전으로 나서는 이효희에 대해서는 “미들블로커와는 너무 잘 맞는다. 빠른 볼을 좋아하는데 효희 언니가 빠른 볼에 강점이 있다. 서로 윈윈인 것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배유나지만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공격은 많이 올라왔는데 이단 연결이나 블로킹이 아쉽다”라고 밝혔다. 배유나는 “몸이 둔해져서 그런지 블로킹은 잘 안 됐다. (정)대영 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다행이었다. 공격에서 더 도와주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무릎이 100%는 아니다. 그 영향도 있지만 많이 좋아졌고 다른 부분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부상 영향이 분명 있었다. 3~4라운드부터 올라오는 것 같았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잘 준비해서 5~6라운드에는 상위권에 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의 도로공사이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의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승점 33점으로 4위,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이는 2점이지만 IBK기업은행보다 두 경기를 더 했다. 배유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의 원인을 훈련 시간 부족에서 찾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주전 선수 모두 연습을 많이 못 했다. 그게 시즌 초중반까지 이어졌다. 지금은 좋아졌고 잘 쉬고 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어 지금의 상황으로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던 1월 2일 현대건설전 패배에 대해서는 “지지 말아야 할 경기를 져서 감독님도 화가 많이 나셨다. 분위기도 많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어차피 진 거, 다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언니들이 잘 끌어줘서 후배들도 잘 따라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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