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만능 이재영’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꺾고 1위 탈환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9-01-06 17:30:00
[더스파이크=화성/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완패를 잊고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3-0(25-21, 25-17, 26-24)으로 승리하면서 상대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동시에 승점 37점(12승 6패)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IBK기업은행(승점 35점, 12승 6패)을 밀어냈다.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표가 뒤바뀌는 여자부, 치열한 순위싸움만큼이나 여자배구를 향한 관심과 애정도 매 경기 뜨거워지고 있다. 주말을 맞아 화성실내체육관에는 IBK기업은행의 팬들은 물론 흥국생명을 응원하기 위해 화성을 찾은 팬들도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에이스 대 에이스의 맞대결도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톰시아가 각각 26득점, 18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이며 지난 2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완벽히 지웠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와 김희진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저조한 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공격에 날개를 달아준 건 흠잡을 데 없는 ‘디그여신’ 김해란의 수비였다. 공수 만능 이재영의 완벽한 수비 위치 선정 역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막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수비 보강을 위해 틈틈이 교체 투입된 신연경도 자신의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이나연과 공격수들의 호흡에서 엇박자가 나면서 어렵게 잡은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도중 김희진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고 세터를 염혜선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줬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3세트 초반 김희진과 어나이의 날카로운 서브로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잡기도 했다. 이에 흥국생명도 이재영과 조송화가 서브에이스로 맞불을 놓으면서 흐름을 180도 뒤집었다. 흐름을 되찾은 흥국생명은 서브와 리시브, 공격과 수비, 연결과 호흡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올 시즌 처음으로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사진=화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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