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00 BLK+3연승’ 김수지 “호흡 맞추며 블로킹도 살아났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01-01 1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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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김수지가 개인 대기록과 함께 팀 승리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한 경기를 더 치러 흥국생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어나이가 31.11%의 공격 성공률로 아쉬움을 보이는 사이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김희진과 고예림, 김수지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특히 주장 김수지는 블로킹 4개 포함 11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수지는 통산 600블로킹까지 3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2세트까지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김수지는 3세트 2개를 추가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네 번째 기록이었다. “기록 달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라고 말한 김수지는 “기록이 올라갈수록 정말 오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블로킹 누적 기록과 관련해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수지는 “개수를 목표로 정하진 않았다. 다만 경기에 들어서면 세트에 한 개씩은 잡으려 한다. 물론 쉽지 않지만 매 경기 그렇게 하기 위해 준비한다”라고 답했다.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김수지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총 득점을 1~2라운드 각각 32점, 31점이었지만 3라운드 40점을 올랐다. 공격 성공률도 1라운드 37.88%, 2라운드 27.69%였지만 3라운드에는 40.98%에 달했다. 세트당 블로킹 역시 3라운드 0.684개로 1라운드 0.263개, 2라운드 0.619개보다 상승했다. 특히 4라운드 두 경기에서는 6세트에서 9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김수지는 공격에서 호흡이 좋아진 게 블로킹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에는 호흡이 안 맞았다.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았고 블로킹도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나연이와 호흡도 좋아지고 서로 맞춰가니까 좋은 리듬에 블로킹도 살아났다.”

본인 말처럼 김수지는 최근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IBK기업은행 이적 첫 시즌이었고 올 시즌에는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 여기에 비시즌 김수지는 꾸준히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한 탓에 훈련 시간도 부족했다.

김수지는 이에 대해 “비시즌에 계속 호흡을 맞추면 어려움이 덜한데 대표팀에 나가고 올 시즌은 시즌과 국가대표 일정이 맞물려 초반에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나와 세터가 맞춰가고 어떤 부분을 맞춰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것 같다”라고 최근의 긍정적인 경기력을 강조했다.

한편 김수지에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철 감독은 긴 휴식 이후 선수들이 첫 번째 경기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이러한 걱정에 주장 김수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타이밍이 자꾸 그렇게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경기 사이 기간이 길었지만 훈련은 열심히 했다. 집중력 문제가 이런 타이밍에 자꾸 나와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대화도 많이 한다. 선수들도 신경 쓰는 만큼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기복은 줄 것 같다.”

김수지는 2019년 새해 목표와 보완점에서도 경기 기복을 언급했다. “새해 목표는 크게 봤을 때는 우승이다”라고 운을 뗀 김수지는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지난 시즌보다 끈끈한 팀이 돼야 한다. 우리가 경기 기복도 있지만 세트 기복도 있는 편이다. 이런 기복을 줄이면 후반기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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