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1R 선두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미션, “어나이 봉쇄”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8-11-05 01:26: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1라운드 1위를 노리는 KGC인삼공사와 5할 승률 이상으로 2라운드를 맞이하고 싶은 IBK기업은행이 만난다.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첫 번째 경기였던 흥국생명전 이후 3연승을 달리며 3승 1패 승점 9점으로 2위, IBK기업은행인 이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2승 2패 승점 8점으로 4위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더하면 1위로 1라운드를 마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하다.
1라운드 1위를 노리는 KGC인삼공사의 최대 미션은 역시 어나이 봉쇄다. 어나이는 4일 기준 126점으로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39.45%로 7위에 올라있다. 총 득점 순위는 2위지만 한 경기 더 치른 총 득점 1위 박정아와 격차는 1점에 불과하다. 어나이의 놀라운 득점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3연승 동안 KGC인삼공사는 수준급 수비력을 과시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베로 오지영을 필두로 최은지-채선아로 이어지는 리시브 라인의 KGC인삼공사는 리시브 효율 1위에 올라있다. 디그 부문은 2위,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제공하는 수비 지표([디그 성공+(리시브 정확-리시브 실패)] / 세트)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 중이다(30.563, 1위 한국도로공사 30.818, 2위 흥국생명 30.667).
KGC인삼공사가 이처럼 각종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건 앞에서 막아주는 블로킹의 공도 크다. 실제로 오지영은 “블로커들이 길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상대 공격 코스를 잡기 수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세트당 블로킹 2.75개로 이 부문 1위이다. 개인 순위에서도 알레나와 한수지가 각각 0.88개, 0.75개로 1, 2위다. 타점이 좋은 어나이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이러한 블로킹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최은지의 도움이 절실하다. 알레나와 채선아는 이전 두 경기에서 자기 몫을 다했지만 최은지는 바로 이전 현대건설전에서 부침을 겪었다(8득점, 공격 성공률 27.59%). 최은지가 15점 가까이 올려줘야만 KGC인삼공사도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어나이를 더 살리기 위해서라도 짐을 덜어줘야 한다. 어나이는 네 경기에서 48.74%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팀별 득점 1위 중 유일하게 공격 점유율이 40% 이상이다.
아직은 높은 점유율만큼 성과를 내는 어나이지만, 지난 경기에서 한 차례 삐걱거렸다. 지난 GS칼텍스전에서 무려 49.57%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간 어나이는 3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29.7%)과 공격 효율(11.88%)에서 올 시즌 가장 나쁜 기록을 남겼다. 범실도 14개에 달했다. 공격에서 어나이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IBK기업은행은 5세트 어나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2득점, 공격 성공률 28.57%) 경기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에는 김희진, 고예림 등 어나이를 도와줄 공격 자원은 충분하다. 지난 GS칼텍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김수지 역시 제대로 활용만 한다면 위력적인 공격 옵션이다. 다른 공격 옵션의 활약이 더해져야 어나이에게 가는 상대 수비도 분산시킬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공격수들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터진의 안정화가 필수다. 이정철 감독은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아쉽다고 밝혔다. 주전 세터로 나서는 이나연이 좀 더 믿음직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