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의 여신’ 한유미, 많은 이 축복 속 은퇴식 치러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8-11-04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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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었던 한유미가 정든 코트와 정말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지난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유미(36)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은퇴식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끝난 이후 열렸다. 이날 은퇴식에는 부모님과 동생 한송이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V-리그에서 통산 11시즌 활약한 한유미는 KGC인삼공사에서 한 시즌(2011~2012)을 뛰었고 나머지 경력을 모두 현대건설과 함께했다. V-리그 출범 이전 슈퍼리그, V-투어 시절에도 현대건설에서 뛰었다.

은퇴식은 구단에서 준비한 은퇴식 영상 상영 이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양효진, 한송이와 유소년배구교실 학생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에는 팬들이 한유미에게 보내는 롤링 사인볼 전달이 있었다.

한유미는 “이렇게 바쁘게 살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은퇴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구단에서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배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고 오랜 시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이후 한유미는 은퇴 소감을 이어갔다. “20대에는 너무 승부에 집착하고 산 것 같아요. 중간에 은퇴 이후 왜 즐기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있었어요. 선수로 돌아왔을 때도 즐기려 노력했고요. 남은 인생 즐기면서 열심히, 후회 없이 살겠습니다.”

한일전산여고(現 수원전산여고)와 경기대를 졸업한 한유미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최초 득점자이다. V-리그 11시즌 통산 2587점으로 여자부 통산 2500점 이상을 기록한 11명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2006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배구대회에 출전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유미는 2009~2010시즌 이후, 2011~2012시즌 이후 두 번 코트를 떠난 바 있다. 2014~2015시즌 현대건설로 복귀한 한유미는 2015~2016시즌 우승에 일조해 우승 경력도 경력에 추가했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선수 유니폼을 벗은 한유미는 올 시즌부터 KBSN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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