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흥국생명이 김채연-이주아에 거는 기대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10-18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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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는 흥국생명이 개막전을 일주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5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베테랑 외국인 선수 톰시아를 품에 안고 FA(자유계약)로 190cm의 높이를 자랑하는 김세영과 멀티 플레이어 김미연을 영입했다. 9월 열린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이주아를 지명했다.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오른 흥국생명이다.


지난 17일, <더스파이크>는 개막전을 일주일 앞두고 최종점검에 한창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을 만났다. 박 감독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승후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라며 “우리 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게 봐주신다는 점은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주변의 시선에 대한 느낌을 표현했다.


흥국생명은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끝난 후에야 주전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재영, 김해란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를 치렀고, 그에 앞서 김채연도 한 차례 대표팀에 차출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이주아는 지난 16일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주아는 고교생 신분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경험한 ‘특급 유망주’이지만, 프로세계에서는 ‘아직’이라는 게 박미희 감독의 설명이다. 박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엇박자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동료들과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라며 “팀에 적응한다면 이주아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때 경기에 투입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비시즌 동안 중앙 두 자리를 김세영과 김채연으로 준비한 흥국생명이다. 박미희 감독은 “일단은 김채연으로 먼저 시작해보려고 한다”라며 “김채연이 지난 시즌 후반부에 경기를 소화할 기회가 많았다. 신인상도 받았고, 국가대표도 경험했기 때문에 본인 나름대로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2년차 김채연과 신인 이주아를 향한 박미희 감독의 기대는 미래를 향해 있다. 박 감독은 “연차가 쌓일수록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부분이 줄어든다. 아직은 둘 다 1~2년차라 걱정되기도 한다”라며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성장하는 게 가장 좋은 방향이다. 김세영이라는 베테랑과 함께 하니까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세영이 은퇴할 쯤에 이 둘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의 첫 경기 상대는 KGC인삼공사로, 오는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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