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제는 세계선수권’ 김연경, “피로 회복이 1순위”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9-03 0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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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한 시즌을 치르고 온 것 같은 느낌이네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3일 오전 12시경 귀국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국제공항에는 김연경(30)과 여자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함께 했다. 팬들은 그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기도 하고, ‘멋있다’, ‘고생했다’ 등 응원과 격려의 인사도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는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긴 비행일정으로 인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공항에 나온 팬들에게 살가운 모습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연경은 “원하는 메달 색깔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절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 했다. 잘 마무리하고 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는 귀국 소감을 밝혔다.


여자대표팀을 향한 응원은 자카르타에서도 뜨거웠다고 한다. 김연경은 “현지 교민들께서 매 경기마다 체육관에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다들 태극기를 들고 나오셔서 어디서 우리를 응원해주는지 다 알 수 있었다”라며 자카르타에서의 경험을 생생히 전했다.


아시안게임은 지난 8월 19일 처음 시작한 조별예선부터 순위결정전이 있던 9월 1일까지 하루 걸러 하루씩 경기를 치러야 하는 고된 일정의 연속이었다. 준결승전과 3-4위 결정전은 이틀 연속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김연경은 “8강(인도네시아전)부터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졌다”라며 “선수촌도 3인 1실에 화장실이 하나뿐이라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음식도 메뉴가 거의 비슷해 나중에는 한식당을 찾아가기도 했다. 2주 정도 있었는데 체감 상 한 시즌을 치르고 온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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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약 일주일가량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에서 공격과 수비를 겸하면서 득점 1위(140점)에 이름을 올린만큼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는 “다시 소집되기까지 무조건 쉬어야 한다. 집에 가서 한국 음식도 먹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면서 나름대로 힐링을 통해 빨리 회복하려고 한다”라며 짧은 휴가 계획을 그렸다.


오는 9일부터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하는 여자대표팀. 김연경은 이번에도 팀의 중심이자 리더로 세계선수권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 팀 전체적으로 리시브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초반에 앞서다가도 상대에게 대량 득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뺏기는 경향이 있다. 새로 꾸려질 대표팀에서는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서브, 블로킹, 수비 등 모든 면에서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신경 쓰면서 연습하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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