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여자배구 8강전 상대 인도네시아는?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8-28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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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한국여자배구가 홈팀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여자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예선을 4승 1패로 마치며 B조 2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격일로 진행되는 8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한국의 첫 상대는 A조 3위인 인도네시아로, 세계랭킹은 한국(10위)이 인도네시아(66위)에 비해 압도적이지만, 인도네시아의 홈 어드밴티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4강 진출 시 만나게 될 확률이 높은 태국전을 대비하기 위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6개국이 출전한 2017 쿠알라룸푸르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조별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태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아직 배구 발전이 더딘 인도네시아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할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이 우리보다 낮다는 평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맞대결은 9년 전 아시아선수권대회로, 한국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치렀던 다섯 번의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높이에서도 물론 한국이 우세하다. 인도네시아는 단 한 명(메가와티, 185cm)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160~170cm대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포를 담당하는 아포짓 스파이커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26) 역시 170cm에 불과해 블로킹에서 큰 전력 차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사진 : 인도네시아 에이스, 아프릴리아 산티니 만가낭(9번)


만가낭은 특유의 힘 있는 스파이크로 인해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당시 필리핀 국가대표 감독이던 로저 고라예프 감독으로부터 성별을 의심받기도 했다. 그 전부터 성별논란이 있던 선수였지만 동남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만가낭을 “여자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라며 “추가 검사할 필요가 없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만가낭은 현재까지도 인도네시아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과 마지막 조별예선을 치렀던 한국은 결과적으로 3-0 완승을 거뒀지만 2세트까지만 치른 김연경(30)이 13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김연경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2세트를 25-9라는 큰 차이로 이겼지만 김연경이 빠지자마자 대만의 리드를 허용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주전으로 국제대회 일정을 모두 소화했던 이재영(22)이 김연경의 뒤를 받쳤지만, 이재영 역시 체력 안배를 신경 써야 할 시점이 왔다. 8강에서 승리한다면 이후 맞서야 하는 상대들이 태국, 중국, 일본 등 금메달을 겨루는 팀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은 29일 오후 6시 30분에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더스파이크_DB(한필상 기자), 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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