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원이 뽑은 차기 시즌 키워드, “컨디션 관리와 호흡”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8-08-19 20:32: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몸 관리와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
한국도로공사 연고지 김천에서 17일부터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2018 KOVO 유소년 원포인트 배구 클리닉이 진행 중이다. 문정원(26)은 이날 1일차 일정 중 하나인 배구 토크쇼에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유니폼 증정 시간에는 가장 먼저 선택돼 인기를 실감했다.
토크쇼가 끝난 이후 문정원을 잠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는 “KOVO컵 끝나고 휴가 다녀와서 얼마 전 복귀했다. 그전에는 수술 이후 계속 재활하면서 비시즌을 보냈다.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몸을 만들어야 해서 운동도 조금 먼저 시작했다. 이제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려고 준비 중이다”라며 비시즌 일과를 밝혔다.
문정원은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에 오른 이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미 지난 2015년 같은 부위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문정원은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점프도 다시 하고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지금은 한 70~80% 정도인 것 같다.”
지난 8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KOVO컵)에는 나서지 못했다. 대회가 치러지던 시점에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정원은 KOVO컵에 나서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저로서는 경기를 많이 뛰어야 하고 볼을 많이 만져봐야 한다. 공격과 다르게 리시브는 더 정교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아쉽다. 연습과 시합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KOVO컵에서 후배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진: 2018 KOVO 유소년 원포인트 배구 클리닉에 참여한 문정원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까지는 약 두 달의 시간이 남았다. 이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문정원은 어디에 가장 초점을 두고 있을까? “일단 몸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시즌이 시작했을 때 점프를 완벽하게 하고자 하체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 팀에서 주된 임무가 리시브이기 때문에 리시브 연습도 집중해서 하고 있다. 야간 훈련도 병행 중이다.”
컨디션 조절, 리시브와 함께 문정원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선수단 호흡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비시즌 주전 멤버가 온전히 모인 시간이 거의 없다. 배유나(29)와 문정원은 부상으로 KOVO컵에 나서지 못했다. 이효희(38), 박정아(25), 임명옥(32)은 국가대표에 차출돼 팀과 함께한 시간보다 외부에 있던 시간이 더 길다.
문정원 역시 그 점을 인식하며 “대표팀에 뽑힌 선수도 많아서 호흡을 맞추는 데 제일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나를 포함한 부상 선수들, 국가대표 선수들이 몸 관리와 호흡에 중점을 두고 맞춰나가면 차기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정원은 팬들에게 “지난 시즌 우승했다고 다음 시즌 또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다가올 시즌도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각오를 남겼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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