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AG 앞둔 김연경이 전하는 자카르타 금메달 전략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8-16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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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공항에 오니까 실감이 나네요.”


김연경을 필두로 한 여자배구국가대표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배구대표팀은 사상 최초 2회 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폭염보다 더 뜨겁게 훈련에 매진했다.


공항에서 만난 김연경의 팔에는 멍 자국이 선명했다. 출국하기 직전까지 연습경기 및 웨이트 훈련에 몰두한 훈장과도 같았다. 김연경은 “이번이 벌써 4번째 나가는 아시안게임인데 항상 새로운 느낌이다”라며 “진천선수촌에 있을 때는 크게 실감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아시안게임이 기다려진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안게임이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한다”라는 출전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에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등 쉽지 않은 상대들이 여럿 출전한다. 김연경은 “조별예선에서 중국이랑 카자흐스탄 등 실력 있는 팀들과 먼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며 “강한 팀들은 결국 8강이나 4강에서 만나게 될텐데 조별예선에서 좋은 경험을 한 후에 본선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금메달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선수촌과 체육관을 비롯한 환경이 썩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연경은 미리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타국 선수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최대한 체력관리를 잘하기 위해 이미 많은 것들을 챙겼다”라며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빠르게 적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대회를 치르고 싶다”라며 웃어보였다.


여자배구대표팀의 국제대회 일정은 아시안게임에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9월 일본에서 개막하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도 소화해야 한다. 세계선수권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대표팀에게는 아시안게임보다 더욱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전략이다. 그는 “세계선수권이 중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시안게임에 나가니까 아시안게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어떤 경기든 투입되면 전력을 다해 임하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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