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 맏형 한선수-문성민, “후배들 위해 뛰겠다”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8-16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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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33)와 최고의 공격수 문성민(32)이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남녀배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자카르타로 향했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남자대표팀은 오는 20일 대만과 조별예선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 닻을 올린다. 남자대표팀을 12년 만에 금메달을 위해서 지난 7월 9일부터 약 6주간 뜨거운 담금질을 했다. 자카르타로 출국하는 16일 오전에도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한 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군인 신분으로 출전했던 한선수가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부담 없이 하려고 한다. 처음 김호철 감독님께서 함께 해줄 수 있겠냐고 전화를 주셨을 때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선수는 이민규(26)와 함께 공격수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한선수는 “감독님은 주전 세터가 누구인지 경기 당일이 돼서야 말씀해주신다. 그날 컨디션을 보고 경기에 투입될 세터를 결정하신다”라며 “경기에 투입된다면 열심히 뛰고 열심히 공을 올리려고 한다. 리시브에서 범실이 나더라도 공격 범실로 이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문성민은 남자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경험해봤다. 문성민은 “그 때는 선배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지금은 내가 선배가 되어 아시안게임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성민의 기억 속에 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원팀(one-team)’이었다. 그는 “2006년 아시안게임을 치를 때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됐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만 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막내에서 맏형이 되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문성민은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선 후배들에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경기를 즐기자고 했다”라고 조언했다.


대만, 네팔과 한 조로 편성된 한국은 20일 대만전 이후 24일 네팔과 예선전을 갖는다. 대만전은 20일 오후 9시(이하 한국기준), 네팔전은 24일 오후 6시 반에 시작한다.


사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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