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김세영, 정시영이 야기한 인터뷰 태도 논란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8-08-10 2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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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보령/이광준 기자] KOVO컵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몇몇 선수들의 인터뷰 태도가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일 개막한 대회에서 첫 번째 인터뷰 논란은 지난 8일 발생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3-0으로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세영이 취재기자들의 공식 인터뷰 요청을 받고도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했다.


김세영은 끝내 기자들이 기다리는 인터뷰실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구단 담당자를 통해 이 뜻을 전달한 김세영은 평소 구단 행사 등에서 인터뷰를 요청해도 거절했던 전력이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측은 이에 대해 “선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인터뷰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해도 규정 상 정해진 언론 인터뷰는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보고가 됐다. 처음 문제가 일어나 구두 경고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시 연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일에도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났다. 이날 현대건설은 베틴뱅크를 3-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 요청을 받은 현대건설 정시영은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왜 내가 인터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했다. 정시영은 이어 “평소 낯을 가려 인터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단답형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문제는 마지막에 일어났다. B선수는 인터뷰를 끝내면서 “앞으로는 나 부르지 말라. 팀 내 다른 선수 많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선수 인터뷰를 함께 지켜본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인터뷰 도중 “인터뷰 그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식으로 거들었다.


인터뷰 뒤 현장에 함께 했던 KOVO 관계자는 “선수 및 프런트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공식 인터뷰를 이와 같은 식으로 실시한 것에 대해서는 구단에 정식으로 말하겠다”라고 했다.


KOVO에서 마련한 ‘공식경기 징계 및 제재금 부과 기준’을 보면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 불응 시 ‘즉시 시정요구’ 혹은 범칙금 10만 원을 부과하게 돼 있다.


또한 2017~2018시즌 V-리그 운영요강 제48조(인터뷰) 2항 경기종료 후 인터뷰 부분에 따르면 ‘예상되는 마지막 세트에서 한 팀이 스코어 20점에 도달할 즈음 홈팀 관계자는 취재기자를 상대로 인터뷰 대상 선수를 선정한다. 경기가 끝나기 전 인터뷰대상 선수 명단을 경기감독관과 해당 구단관계자에게 통보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KOVO 관계자는 이를 예로 들며 “제재금을 부여하도록 명시한 것은 선수들이 인터뷰 요청을 받을 시 참여하고 성실하게 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이를 보고 해석 차이가 발생할 경우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 운영요강을 보완해 항목을 추가하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자프로배구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시장 규모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들에겐 이에 걸맞은 프로 정신이 필요하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 외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 또한 또 하나의 ‘팬서비스’다.


사진/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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