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60득점 소년’ 김우진이 그려보는 아시아정상
-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7-17 23:23:00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영광배 우승컵을 차지한 현일고 김우진(192cm, 2학년, WS)이 이번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겨냥하고 있다.
김우진은 지난달 27일 영광에서 펼쳐진 2018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영광배) 결승전에서 홀로 60득점을 퍼부으며 현일고에 올해 첫 우승을 안겼다. 그는 영광배가 끝난 후 곧바로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21일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아시아청소년남자U20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 준비에 한창이다.
고교생과 대학생으로 꾸려진 청소년대표팀은 고교 선수들의 학사관리와 대학 선수들의 대회 출전으로 인해 선수 전원이 모이지 못한 채 훈련을 진행했다. 청소년대표팀은 (주)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해남대회가 끝난 7월 중순이 돼서야 전원 소집됐다. 청소년대표팀과 경희대의 연습경기가 있던 지난 12일, 경희대 체육관에서 김우진을 직접 만났다.
김우진은 자신이 기록한 60득점이라는 수치에 대해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평소에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경기할 때 동료들이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줘서 그만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영광배를 끝낸 후 바로 대표팀에 소집된 만큼 힘든 점도 많았다. 그는 “대회가 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바로 훈련을 시작해서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제가 제일 형인데 대표팀에서는 막내니까 달라진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도 조금 힘들고요”라면서도 “그래도 작년에 같이 했던 형들이어서 친하기도 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라며 웃어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우진과 함께 고등학생 신분이던 형들 중 세 명이 프로라는 큰 무대로 떠났다. 김우진은 이제 프로 선수가 된 형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임)동혁이 형(대한항공)은 공격 부분에서 가장 배울 점이 많은 형이에요. (최)익제(KB손해보험) 형은 제가 편하게 공을 때릴 수 있도록 저한테 많이 맞춰줘요. (김)지한이 형(현대캐피탈)한테는 체력 훈련할 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아시아선수권을 코앞에 둔 지금, 김우진은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특히 리시브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어요. 익제 형이 저를 믿고 공을 올려줄 때 책임지고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공격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김우진은 “경기가 잘 될 때나 잘 되지 않을 때나 늘 밝게 웃으면서 하고 있어요. 같이 하는 형들한테도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많이 노력하고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청소년대표팀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김우진의 목표 역시 다르지 않다. 그는 다만 “작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서 올해는 더 많이 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소망을 더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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