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다시 에이스 된 임동혁, “마음껏 뛰고 오겠다”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7-1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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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하는 아시아U20선수권대회에 한국주포로 출전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대한항공 임동혁(19)이 지난 겨울 묵혀둔 에너지를 발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임동혁은 오는 21일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2018 제19회 아시아청소년남자U20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잠시 대한항공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지난 달부터 청소년대표팀 선수가 되어 프로팀,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지난해 U19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을 4위까지 끌어올린 동시에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상을 수상했던 임동혁은 '고교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에 가스파리니(34)라는 에이스가 있어 경기에 투입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임동혁은 코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청소년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경희대와 연습경기 현장에서 만난 임동혁은 “오랜만에 또래 친구들과 운동해서 편하고 재밌어요. (임)성진(성균관대)이랑은 10년 동안 함께 배구를 해서 표정만 봐도 어떤 동작을 할지 알 정도에요”라면서도 “몇 명은 프로에 오고 몇 명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각자 팀컬러에 맞는 배구를 하다 보니까 (최)익제(KB손해보험)가 고생이 많아요”라며 청소년대표팀의 근황을 전했다.


현재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된 프로 선수는 임동혁과 최익제, 김지한(현대캐피탈)까지 총 3명이다. 임동혁은 “박기원 감독님께서 저는 프로선수니까 대표팀에 가서도 프로다운 모습으로 모범을 보이라고 당부하셨어요. 코트에서 더 많이 뛰라는 말씀도 하셨고요. 작년만큼만 하고 오라고 하시더라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임동혁은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지난 4월 13일 발표한 합동훈련엔트리에 ‘유망주’ 자격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유망주들은 올해 사상 최초로 배구 전임감독제가 시행되면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미리 국가대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진천선수촌으로 향했다.


하지만 임동혁은 당시 손가락 부상으로 진천선수촌에 함께 가지 못했다. 그는 “저한테는 기회였지만 그 때 당시에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봤자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쉬면서 재활도 하고 푹 쉬었죠”라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대한항공에서도, 진천선수촌에서도 쉽게 기회를 얻지 못한 임동혁에게 청소년대표팀은 오아시스같은 곳이다. 코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어요. 대학에 진학한 다른 친구들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는데 저는 그러지 못했거든요. 팀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 스스로 기량을 성장시켜서 나중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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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희대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 임동혁(가운데)


올해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된 12명 중 10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임동혁은 “올해가 이 친구들이랑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잖아요. 작년에는 일본에 져서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꼭 우승하고 싶어요. 아시아유스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동생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으니 저희도 좋은 성적 내고 싶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소년대표팀은 그동안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일본에 가로막혀 각각 2위, 4위에 머물러야만 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동혁이 경계대상 1호로 일본을 꼽은 이유다.


그는 “일본은 분석 시스템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 일본 배구가 빠른데 일본의 스타일을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대비가 덜 됐던 것 같아요. 올해는 일본도 이기고 우승도 하고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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