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이 김세영, 김미연에게 보내는 기대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07-16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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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5월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세영(37)과 멀티 플레이어 김미연(25) 영입에 성공했다. 각각 장점이 뚜렷한 선수들인 만큼 다음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게 될 외국인 선수 톰시아(30, 폴란드)가 짊어질 짐이 적을 것이라는 게 박미희 감독의 예상이다.


김세영은 월등한 높이(190cm)가 장점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취약점이었던 중앙의 높이 보강에 적합한 선수다. 김미연은 윙스파이커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박 감독은 “이 두 선수의 영입으로 흥국생명이 가지고 있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뿐더러 다른 선수들의 부담도 적어지게 됐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기존에 있던 선수들도 의욕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도 있다. 현재 흥국생명에 소속된 선수는 모두 12명으로, 박미희 감독이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국가대표로 차출돼 지난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이재영(22)을 제외하면 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는 11명이 전부다.


이 때문에 박미희 감독은 오는 8월 5일 충청남도 보령에서 열리는 KOVO컵을 앞두고 ‘전원 주전’이라는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가 적어 훈련할 때 선수들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선수 중 한두 명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쉬어도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선수가 적으니 자연스레 서로 돕고 희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박미희 감독은 “선후배 할 것 없이 나서서 허드렛일을 한다. 선수가 적어 힘든 부분도 있지만 훈련할 때 집중이 잘 되고 선수들끼리 단합도 잘 된다”라며 긍정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이어 “나는 (김)채연이에게 ‘고딩’이라고 부르면서 장난치고, (조)송화는 (김)세영이에게 ‘이모’라며 허물없이 지낸다. 새로운 선수가 팀에 오면 적응하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데 다행히 모두 잘 지내고 있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8월 4일 입국 예정인 톰시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톰시아는 외국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으니까 우리 팀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FA를 통해 공격 루트를 보강한 만큼 톰시아가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은 FA를 통해 김세영과 김미연을 영입하고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톰시아를 얻은 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블로킹이 보완된 만큼 올해는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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