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차해원 감독, “부상 없이 끝내 기뻐, 세계 배구 많이 배웠다”

국제대회 / 서영욱 / 2018-06-17 1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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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세계 배구를 많이 보고 배웠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잘 알아왔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오후 귀국했다. 여자대표팀은 수원 시리즈를 마치고 떠난 3주간 원정길에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최종 성적 5승 10패 승점 14, 16개국 중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차해원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치자고 약속했다. 3, 4주차부터 상당히 힘들었지만 부상자 없이 끝내 감사한다”고 대회를 마친 첫 소감을 밝혔다. 차 감독은 “세계 배구를 잘 공부하고 왔다. 코치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맞춤 훈련 등 다양한 논의를 했다. 향후 준비에 대한 나름의 계획이 섰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파워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꼈다고 언급했다. 차 감독은 “결국 파워 문제다. 신장은 그렇게 크게 밀리지 않지만 파워에서 많이 밀렸다. 체력과 웨이트로 그런 점을 메워야 하는데, 준비가 부족했다. 볼 훈련만큼이나 체력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3주차와 5주차,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없이 경기를 치렀다. 여자대표팀은 세 선수 없이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차 감독은 수원 시리즈를 마치고 베테랑 3인방 없이 치르는 일정에서 젊은 선수들의 경험 축적을 목표로 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생각했던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세 선수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낀 일정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선수들이 많은 걸 보고 배운 것 같다.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겁도 났지만 저런 선수들과 경기한 것에 영광이라고 하더라. 나 역시 옆에서 지켜보면서 앞으로 남은 연습 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차 감독은 대회 내내 세터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백전노장 이효희가 VNL에서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그는 39살 노장이다. 리그를 진행할수록 체력에 부치는 장면도 자주 나왔다. 이효희의 뒤를 이을 젊은 세터가 필요하지만 아직 여자대표팀은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차 감독은 세터 문제에 대해 “결국 (이)다영이로 가야 한다. 다영이가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 5주차 미국전에서 좋은 모습을 봤다. 아직 플레이에서 본인 개성이 좀 강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개선하고 있다. (이)효희와 (이)나연이에게 다른 부분을 배우다 보면 올림픽까지는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27일 재소집된다. 차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배운 게 많고 해야 할 것도 많다. 특히 일본전에서 수비, 세밀한 면에서 밀린다는 걸 느꼈다.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계획이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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