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마르티니우크 깜짝 지명
- 여자프로배구 / 이현지 / 2018-05-06 10:03:00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전체 1순위 지명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알레나 버그스마(28)였다.
추첨을 통해 첫 번째 지명권을 얻게 된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의 손을 잡았다. 폴란드 국가대표 베레니카 톰시아(30·폴란드) 역시 상위 순번이 될 것이란 예상대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이변은 3번째 순서에서 발생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전혀 예상못한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27·몰도바)를 호명한 것이다.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몬차 빌라 레알레에서 V-리그 2018~2019시즌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실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KGC인삼공사가 구슬 추첨을 통해 1순위를 가져가게 됐다. 이어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순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우승 주역 이바나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이날 드래프트 현장을 가장 놀라게 한 주역은 단연 GS칼텍스였다. 전체 3순위로 지명받은 마르티니우크는 구단 사전 평가에서 9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로, 트라이아웃이 시작되고 나서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르티니우크는 루마니아, 터키, 폴란드 등 여러 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다. 마르티니우크는 루마니아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토미스 콘스탄타에서 뛰던 2010~2011, 2011~2012시즌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차상현 감독은 이미 그를 점찍고 있었다. 차 감독은 “영상을 보고 1번으로 생각한 선수다. 실제로 보니 성실하고 발도 빨랐다. 우리가 추구하는 빠른 배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이단 공격 능력도 있고 힘과 점프력이 있다. 다른 선수들과 파이팅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포짓 스파이커, 윙스파이커, 미들블로커까지 다 가능한 선수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마르티니우크는 “나는 서브와 블로킹을 잘한다. 배구 지능도 높다고 생각한다. 2~3년 전부터 한국 리그를 봤는데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라며 “한국 리그 훈련이 힘든 건 알지만 그것이 나를 성장시켜줄 거라고 믿는다. 한국에 가기 전까지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은 2011~2012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페리(30·미국-이탈리아 이중 국적)를 선택했다. 이도희 감독이 그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경험’이었다. 이도희 감독은 “지난 시즌 엘리자베스가 경험이 부족해서 시즌 중반에 힘들었다. 베키의 경험을 높이 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은 사전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어도라 어나이(22·미국)를 선택했다. 이정철 감독은 어나이를 붙박이 윙스파이커로 기용하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했다. 이어 “경기 센스와 볼 다루는 기술이 좋다. 잘 훈련하면 기량이 좋아질 수 있다.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드래프트 선발 명단*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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