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정말 간만에 얻은 승리네요."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로 이겼다. 이 승리로 현대건설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며 다음을 기약했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은 “정말 오래간만에 이겼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건설은 정규리그를 포함해 7연패로 힘든 상황이었다. 이번에 얻은 극적인 승리는 팀 분위기를 바꿀만한 중요한 승리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조직력 살린 배구를 했다.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라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번 경기서 베테랑 한유미 역할이 돋보였다. 정규리그 동안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던 한유미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이날 한유미는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한유미에 대해 “포스트시즌에는 확실히 베테랑 역할이 크다. 한유미에게 경기 전 투입될 것이니 준비하라고 미리 얘기해뒀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음 경기서도 컨디션에 따라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18-25로 내주며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조금씩 살아나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 감독은 “1세트는 공격수와 세터 간 공 높이가 잘 맞지 않았다. 2세트부터 세터 이다영에게 낮아도 빠르게 쏴줄 것을 요구했고 이것이 잘 먹혀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으로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도희 감독. 그는 “이번이 올 시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왔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그러니 재밌게 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에서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마지막 3차전 역시 소냐를 빼고 갈 생각이다. 국내 선수들이 힘을 합쳐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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